<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EO의 브랜드 파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입력2007-07-31 12:10:34
수정
2007.07.31 12:10:34
"나눔의 미학을 실천한다" 몽골 교육·학술·의료 지원…루브르박물관 첨단화 제휴<br>세계육상대회 유치등 기여…한국 알리기 '민간 외교관'
[CEO의 브랜드 파워]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나눔의 미학을 실천한다" 몽골 교육·학술·의료 지원…루브르박물관 첨단화 제휴세계육상대회 유치등 기여…한국 알리기 '민간 외교관'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나눔경영’은 이제 기업의 단순한 기부가 아니다. CEO들도 ‘나눔’이 경영전략의 하나임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고 기업문화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기업들에게 있어서 나눔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고, CEO들 역시 개인 자격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2005년 몽골 정부로부터 북극성 훈장을 받았다. 몽골 경제발전에 큰 도움을 준 조 회장에 대한 몽골 정부의 감사의 마음이었다.
조 회장은 지난 92년 몽골 항공 발전을 위해 B727 항공기 1대를 무상 기증한 후 그룹 차원에서 교육ㆍ학술ㆍ의료 등 전방위적인 대몽골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눔경영’의 범위를 국내에서 해외로 넓힌 것이다.
한진그룹이 몽골 우수 대학생을 선발해 국내 대학에 유학시키는 몽골장학사업은 벌써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몽골의 인재를 키우는 한편 이 나라의 대표적인 한국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조회장의 신념이 담긴 사업이다.
대한항공은 또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루브르박물관 관람장비 첨단화 사업 지원에 대한 파트너십 조인식을 가졌다. 이로써 유럽 문화의 심장부 루브르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작품 설명 언어로 한국어가 채택됐다. 연간 9만명에 이르는 한국인 관람객들이 앞으로는 불편 없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제휴 역시 “우리 국민들이 자긍심을 갖고 세계 문화 유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라”는 조 회장의 뜻에 따라 성사됐다.
그는 또 지난해 세계 유수 대학의 한국학 연구소에 몸담고 있는 학자들이 저널이나 기고문 등을 통해 한국학 연구 결과를 활발이 내놓는 것이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미 남가주대의 한국학 연구소를 지원했다. 지난 6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도록 힘을 쓴 것도 역시 조 회장이었다.
세계적인 항공사의 CEO답게 조회장은 이처럼 세계 각지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조 회장은 재계에서 ‘민간외교관’으로 불린다. 인천 아시안게임과 대구 세계 육상선구권 대회에 이어 여수 엑스포 유치전에서도 큰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활발한 대외활동이 국제대회 유치활동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했다. 조 회장은 현재 한불 최고경영자클럽 회장과 아일랜드 명예총영사 등을 맡아 해외 경제교류 및 우호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조 회장은 특히 세계 항공업계의 흐름을 정확히 읽는 ‘항공 전문 경영인’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 2000년 출범한 세계적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 결성 과정에서도 조 회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 조회장이 주도적으로 일궈놓은 스카이팀은 이제 국제 항공동맹체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보잉사의 ‘꿈의 항공기(Dreamliner)’로 불리는 B787 항공기는 공개되기도 전에 이미 660대 이상 수주돼 오는 2014년까지 더 이상 주문을 받을 수 없는 상태. 조 회장은 세계 항공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해 이들 항공기들을 개발 단계에 주문하도록 함으로써 대한항공의 안정적인 기재 확보가 가능하게 했다.
그는 올해 초 임원진 세미나에서 “대한항공은 현재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 힘찬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근 외국 언론 등에서 대한항공에 대한 호평이 있기는 하지만 자만심을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임원들이 변화를 주도해 최고 품질로 서비스하는 ‘명품 항공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조 회장이 구상하는 미래는 명품 항공사에서 그치지 않는다. 조 회장은 한진그룹을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원대한 마스터플랜을 갖고 있다.
최신 항공기 도입과 같은 하드웨어적 변화와 내부 인적 자원 시스템 개선 등 소프트웨어에 대한 과감한 투자. 이미 세계적인 종합물류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는 한진그룹과 조회장의 행보에 국내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7/31 12:10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