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매년 국적 항공기의 연료효율을 1.3%씩 개선함으로써 2050년에는 항공기 온실가스를 30%까지 줄일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항공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0년 기준으로 1,600만t으로 집계됐으나 항공운송산업의 급성장에 따라 2020년에는 이 수치가 2,096만t, 2050년에는 3,500만t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친환경 항공기로의 교체, 단축항로 확대, 단일엔진 지상 활주, 착륙시 공회전 역추진 사용, 주기적 엔진 세척 등의 방법으로 매년 국적항공사 항공기 연료효율을 1.3%씩 높일 방침이다.
국토부는 이를 통해 2050년까지 항공 부문 온실가스 예상배출량의 30% 가량인 1,052만t의 감축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감축량은 국내 전체 산림 면적의 4분의 1인 150만㏊를 새로 조성하는 것과 맞먹는다.
국토부의 이번 계획은 항공업계의 적극적 온실가스 감축이 없으면 향후 국적항공사와 항공 이용객 모두에게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올해부터 자신의 역내를 드나드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탄소세 부과를 의무화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은 이제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EU는 올해 1년 간 역내를 드나드는 개별 항공사에 대해 배출량 평가 등을 거쳐 내년 4월에 업체별로 부담액을 통보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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