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데스크톱 PC' 중소업체들도 정부부처가 이 품목의 경쟁제품 선정을 반대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3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 대기업과 동네빵집이 소속된 대한제과협회 관계자들은 8월30일 동반성장위원회에 서비스업 중소기업적합업종 신청 이후 6차례에 걸쳐 조정협의를 가졌으나 워낙 이견이 커 합의사항 도출에 실패했다. 대한제과협회 관계자는 "제과점업종 중기적합업종 지정에 대해 대기업 측에서 여전히 수요불가 입장을 굽히지 않는 등 경제민주화에 반하는 행동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동반성장은 외면하고 자기만 살겠다고 동네빵집을 벼랑 끝으로 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과협회 측은 대기업들이 ▦재벌 및 대기업 프랜차이즈 진입 및 확장 자제 ▦제과ㆍ제빵 자격증 소지자 매장 운영 ▦대기업 프랜차이즈 상호변경 요구 등 동네빵집 압력행위 금지 등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골목빵집들은 더 이상의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판단, 급기야 이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의 횡포 및 불공정행위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5일 오전11시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동네빵집 사장 3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제과협회에 따르면 2000년 1만8,000여개였던 동네빵집은 현재 4,000여개로 급감했고 반면 같은 기간 1,500여개였던 대기업 프랜차이즈는 5,200여개로 급증했다. 이로 인해 동네빵집에서 일하던 8만여명의 제과제빵기능사들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중소 데스크톱 PC업체들은 최근 5년간 공공시장에서만 18개 중소기업이 공급물량 부족 등 시장축소에 따른 경영악화로 도산돼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 선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조달컴퓨터협회 한 관계자는 "일부 부처에서 지정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제도가 선정되지 않는다면 조달시장 내에서 대기업 2곳의 점유율이 60%를 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은 앞으로 더 어려운 상황을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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