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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업계 지도 서비스 차별화 경쟁

듀얼뷰·스토어뷰·맛집 검색 등 새기능 넣고 정확도 높여<br>글로벌 강자 구글 공세에 맞불


포털업계의 지도서비스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온라인 지도시장의 강자인 구글이 국내 서비스를 강화하자 토종 포털들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수성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사용자의 증가에 맞춰 네이버 지도 서비스를 대폭 개편했다. 새로 개편된 네이버 지도는 지도와 검색 결과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듀얼뷰(Dual View)' 기능을 추가하고 기존에 제공되던 실시간 도로상황과 버스 도착정보 등의 교통정보 기능의 정확도를 한층 높였다. 또 사용자들이 많이 검색하는 주변 생활편의시설도 한꺼번에 묶어서 보여주는 등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한성숙 네이버 검색품질센터장은 "사용자의 사용 형태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한층 편리하고 입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사용자경험(UX)을 극대화하는 다양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지도 내 실내 사진 서비스인 '스토어뷰'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스토어뷰는 사용자가 온라인 지도의 매장에 직접 들어가 실내 인테리어와 테이블 위치 등 전체적인 구조를 살펴볼 수 있는 서비스다. 매장 곳곳을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실제로 방문한 것과 같은 느낌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최근에는 제공되는 정보와 관련된 혜택을 늘리면서 사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식당을 방문하면 각종 메뉴와 가격은 물론 사용자 평가, 쿠폰 등을 제공하고 병원은 의료진과 진료항목 등을 소개하는 식이다. 다음은 현재 1,000여개인 업소를 향후 대형마트, 면세점, 백화점 등으로 대상으로 확대해 연말까지 2만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SK컴즈는 '맛집 검색'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미 실내 사진 서비스인'인사이드뷰'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인 3,000여곳의 실내사진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맛집 찾기에 특화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네이트 지도 내 음식점 검색에서 조건을 선택하면 1인당 가격대와 주차 여부, 예약 방법 등 항목별로 다양한 맛집을 검색할 수 있다. 회식이나 가족모임, 데이트 등 상황에 맞는 맛집도 고를 수도 있고 강남, 홍대, 신촌 등 지역별 인기 맛집도 제공해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잇따라 지도 서비스 확대에 나서면서도 세계 최대 포털인 구글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구글은 작년 12월 전 세계 37번째로 실내 사진 서비스인 '비즈니스포토'를 국내에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중순부터는 거리사진 서비스의 원조인 '스트리트뷰'도 내놨다. 특히 스트리트뷰는 아직까지 남극 일부도 둘러볼 수 있는 등 방대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어 향후 파급력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위치기반서비스 시장 규모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등 온라인 지도를 기반으로 한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스마트기기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도 시장의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각 업체들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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