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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을 놓고 물밑 경쟁이 한창이다. 양사가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겨냥해 이동 중에도 LTE 서비스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LTE 노트북으로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것.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ㆍLG전자가 LTE 노트북을 전면에 내세워 침체된 노트북 시장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곳은 LG전자. LG전자는 최근 국내 최초로 LTE 모뎀을 탑재한 '탭북 Z160'을 선보였다. 성능은 삼성의 '아티브 스마트 PC' LTE보다 나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제품은 LTE 모뎀이 내장돼 스마트폰 통화가 가능한 곳이면 어디서나 자유롭게 초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으며, 4G 스마트폰 테더링(Tethering)보다 두 배 빠른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Z160은 태블릿PC와 울트라북의 장점을 모두 담은 하이브리드PC로, 일체형 키보드를 적용해 평소 터치 화면을 활용해 태블릿PC처럼 사용하다 문서작성 때는 측면 '오토슬라이딩(Auto-Sliding)' 버튼을 누르면 화면이 비스듬히 올라가면서 키보드가 노출돼 노트북으로 쓸 수 있다. 더 큰 화면을 선호하는 고객을 위해 노트북 전용으로는 LTE U460 모델도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인 사양만 보면 LG의 Z160와 삼성의 아티브 스마트PC는 성능이 비슷하지만 LTE 성능이 뛰어난 LG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아티브 스마트 PC' LTE 모델을 앞세워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아티브 스마트 PC는 LG전자의 Z160과 달리 본체와 키보드를 분리해 노트북과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갤럭시노트에 탑재된 S펜을 장착해 갤럭시노트10.1 같은 사용자 경험(UX)도 맛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최신 인텔 아톰(ATOM) 중앙처리장치와 2GB(기가바이트)시스템 메모리, 64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저장장치 등이 장착돼 있다. 또 최대 14시간 지속 가능한 배터리 성능은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오피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LTE를 탑재한 노트북을 선보이며 스마트폰에 이어 노트북 시장에서도 LTE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현재 두 회사는 더 얇고 가볍고, CPU성능이 향상된 신제품을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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