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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가 단기 급등하면서 지수의 향방을 가늠하기가 어려워지자 새로운 구조로 설계된 주가연계증권(ELS)이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기존 ELS와 달리 만기에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 기준 가격 아래로 내려갈 경우 수익을 지급하는 ELS가 처음으로 등장하는가 하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대폭 줄인 ELS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업계 최초로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버스 ELS를 판매한다. 리버스 ELS란 조기상환일 또는 만기상환평가일에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 기준 가격 아래로 내려갈 경우에 상환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ELS는 1년 만기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코스피200 지수가 최초 기준 가격의 100%(3개월), 105%(6개월), 110%(9개월), 115%(12개월) 이하이면 연 4.3%의 수익을 지급한다. 다만 만기일에 코스피200지수가 최초 기준 가격의 115%를 초과해 상승하면 원금만 지급받는다.
보통 ELS는 상승장이나 박스권 장세를 염두에 두고 발행되는 상품으로 조기상환일이나 만기상환평가일에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 기준 가격 이상일 경우에 약속한 수익을 지급하는 데 반해 리버스 ELS는 정반대로 최초 기준 가격 이하일 경우에만 수익을 낼 수 있다.
유지헌 미래에셋증권 파생상품영업팀 이사는 "하락장을 염두에 두고 리버스 ELS를 만든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하락장에서도 투자자들이 ELS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리버스 ELS 상품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리버스 ELS가 하락장에서 눈여겨볼 상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현재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 방법으로는 공매도,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풋 옵션 매수, 풋 주식워런트증권(ELW) 정도가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여유를 두고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인버스 ETF 정도다. 특히 인버스 ETF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지만 미래에셋증권의 리버스 ELS는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 기준 가격의 115%를 초과하더라도 원금이 지급되는 원금보장형이기 때문에 더욱 안정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유 이사는 "원금보장형인 데다가 만기도 1년으로 짧고 은행 예금을 웃도는 초과 수익을 지급하기 때문에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추구하려는 개인과 법인으로부터 많은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이 11일 거래일 연속 5조원 넘게 국내 증시를 사들이고 있지만 국내 증시가 상승 모멘텀을 얻지 못하자 안전 장치를 더욱 강화한 ELS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부터 '부자아빠 세이프존 ELS'를 판매하고 있다. 이 ELS는 일반 스텝다운 구조 상품과 달리 만기까지 상환 조건을 달성하지 못하고 기초자산이 투자 기간 동안 최초 기준가의 55% 이하로 떨어진 적이 있더라도 만기평가일에 기초자산 주가가 세이프존(최초 기준가의 55% 이상 80% 이하) 구간일 경우에는 원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지금까지 총 5회에 걸쳐 61억4,000만원 규모로 판매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아예 녹인 배리어 구간을 설정하지 않고 만기에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 기준 지수의 50~55% 이상만 되면 무조건 약정된 수익률을 지급하는 세이프업(Safe-up) ELS를 꾸준히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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