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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材를 잡아라] 기업성패 '휴먼파워'에 달렸다
입력2006-04-13 19:07:02
수정
2006.04.13 19:07:02
초일류 두뇌 쟁탈전에 국내외 기업 예외없이 사활<br>"인재를 슈퍼인재로 육성" '연금술'에도 열성적
[人材를 잡아라] 기업성패 '휴먼파워'에 달렸다
초일류 두뇌 쟁탈전에 국내외 기업 예외없이 사활"인재를 슈퍼인재로 육성" '연금술'에도 열성적
특별취재팀 정상범차장(팀장)
이규진기자
김현수기자
김홍길기자
김상용기자 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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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1명의 천재가 10만명, 20만명을 먹여 살리는 인재경영의 시대다”(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첨단 지식사회인 21세기를 맞아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무얼까? 값싸고 질좋은 풍부한 노동력이나 막대한 설비를 가능하게 하는 자본력은 기업경영에 당연한 필수요소다. 글로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도처의 기업들은 이미 이 같은 기본무기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기업의 흥망을 가르는 제3의 핵심동력은 바로 ‘휴먼캐피털’이다. 탁월한 인재야말로 천재적인 창의성으로 신제품을 개발,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한다. 또 고도의 전략적 판단으로 변화무쌍한 경영전쟁터에서 크고 작은 전투를 승리로 이끌며 기업을 시장의 정복자로 우뚝 세운다.
◇‘휴먼 캐피탈’확보 총력=‘슈퍼 휴먼파워’가 초일류기업을 만드는 열쇠인 것이다. 전세계 시장이 하나로 통합되고 있는 지금 인재확보 경쟁은 국경을 넘어선지 오래다. 국내 유수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틈만 나면 미국과 유럽, 중국의 해외 인재를 만나 ‘삼고초려’를 하고 있다.
외국의 거대기업들은 아예 우수 인재들이 모여있는 기업을 통째로 사들이기도 한다. MS(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 오른팔로 불리는 아눕 굽타 MS 부사장을 영입하기 위해 아예 기업을 통째로 사들인 일화는 유명하다. 국내외 기업을 막론하고 전 세계를 놓고 시장쟁탈전에 앞서 초일류 인재 쟁탈전에 사활을 걸고 있는 양상이다.
삼성과 LG 역시 이미 십수년전부터 인재확보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근 들어서는 ‘인재 중의 인재’, ‘세계적 인재’를 얻기 위해 이건희 삼성 회장과 구본무 LG 회장 모두 ‘천재론’을 외치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설비투자보다 신기술을 이끌고 갈 인재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한다.
핵심인재를 찾기 위해 전용기를 띄우고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마라톤 면접을 하며 천재를 찾는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LG그룹은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해 CEO가 직접 해외 유수대학을 찾는가 하면 해외 생산기지의 현지 우수 인력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2월과 3월에 ‘해외 우수인재 유치단’을 북미에 파견한 것을 필두로 LG계열사들이 앞다퉈 미주ㆍ유럽ㆍ일본ㆍ중국 등으로 나가 최대 500여명의 해외 우수인재를 확보키로 했다.
현대ㆍ기아차 역시 외국 고급인력, 특히 자동차산업 선도기술을 가진 인재들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부터 하버드, 미시간, 스탠포드 등 미국 주요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대체연료자동차 등 미래형 자동차 핵심기술 전공자를 확보해 왔다.
◇인재 연금술에 올인=기업들은 인재를 ‘슈퍼 인재’로 육성하는 인재 연금술에도 열심이다. ‘슈퍼 DNA를 육성하라’는 슬로건 아래 될 성 부른 인재를 낙점한 뒤 전사적으로 핵심 인재로 육성한다.
포스코의 경우 GE의 핵심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벤치마킹, 사원들을 조련하고 있다. 전체 대졸 사원중 매년 10% 가량을 HPT(High Potentail Talent) 후보자로 선발, 회사에서 체계적인 인재 교육을 시킨다. 또 이들 가운데 임원급 핵심 인재인 ST(Super Talent)를 육성해 본격적인 최고 경영자가 되기 위한 자질을 연마하게 된다.
SK그룹은 ‘사람이 곧 기업’이라는 ‘인내사(人乃社)’ 철학을 토대로 인재육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가장 많이 방문한 곳이 그룹연수원인 SK아카데미일 정도로 직원교육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
두산그룹은 사람의 성장을 통한 사업의 성장을 추구한다는 2G전략에 따라 임원급에 대해 기업가형 CEO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해 두산 리더 프로그램도 가동하는 중이다.
STX그룹 역시 인재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면서 인재 담금질에 열을 올리는 기업중 하나다. 신입사원으로 선발된 인재를 대상으로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해신 챌린저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200~300명에 달하는 신입사원 전원을 대상으로 중국 현지에서 거대 중국시장을 체험하는 등 신입사원에 대한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입력시간 : 2006/04/1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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