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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정점 지났다" 시장 활기

외국인 이틀째 순매수… 삼성전자등 주도株 꿈틀<br>"펀더멘털에 주목할때" 목소리



주식시장의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고 있다. 외국인들이 이틀 연속 활발한 순매수에 나서면서 삼성전자 등 주도주가 다시 꿈틀대는 등 증시가 정상궤도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증시를 억눌렀던 리스크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제 펀더멘털에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컴백…삼성전자 등 주도주 활기=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6포인트(0.91%) 상승한 1,690.60포인트를 기록해 사흘 연속 상승했다. 유럽 리스크가 잠잠해진 가운데 ▦중국의 지난 5월 수출 증가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미국의 6월 소비심리지수 개선 등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외국인이 호전된 증시 분위기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3,000억원어치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지수가 한때 1,698포인트까지 상승해 1,700포인트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외국인 자금이 다시 증시에 유입되면서 삼성전자 등 주도주들이 다시 힘을 발휘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1~3위 종목은 삼성전자(420억원), 현대차(296억원), 포스코(251억원)가 차지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날 1.25% 오른 80만7,000원을 기록했고 현대차도 3.27% 급등했다. 포스코 역시 사흘 연속 오름세를 탔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된 삼성전자가 다시 80만원대를 넘어선 것은 5월14일 이후 한 달 만에 처음이다. 11일에는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1,187억원어치나 순매수하며 3월17일(1,730억원) 이후 가장 활발한 '사자'에 나서는 등 증시 분위기 호전과 함께 삼성전자의 주가 회복세가 점쳐지고 있다. ◇"리스크 정점 지났다" 목소리 고조=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시 일어나고 주도주들이 힘을 받자 시장의 리스크가 완화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헝가리 정부의 긴축안에 대한 신뢰, 스페인의 국채발행 성공, 주요 통화당국의 저금리 기조 유지, 긍정적인 경제전망 등이 투자심리를 회복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을 억눌렀던 '소버린 리스크' 등 악재의 영향력이 정점을 지나고 있어 앞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금융위기의 트라우마(외상 후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한 균열조짐이 상당 부분 사라졌다"며 "지난달과 같은 급락세가 재현될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유럽의 재정위기가 쉽게 풀릴 사안은 아니지만 확산보다는 수습의 단계로 접어들었다"며 "당분간 국내 증시는 변동성 확대라는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안정화에 따른 긍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증시 펀더멘털에 주목할 때=한동안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던 리스크가 축소되면서 증시가 앞으로 펀더멘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이 급증했고 미국 역시 소매판매세가 전월보다 증가하는 등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 미국에서는 다양한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인데 시장예상치를 보면 물가 관련 지표는 전월보다 하락하고 경기선행지수는 개선되며 산업생산 증가율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돼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경제도 10일을 기준으로 6월 수출액이 122억5,000만달러에 달해 사상 최대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지적됐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경기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증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며 "미국 소비경기의 점진적 회복과 중국의 소비 수요 확대가 국내 기업의 수출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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