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는 86억5,000만달러로 전달보다 5억1,000만달러(6.3%)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91억2,000만달러)과 비교하면 4억7,000만달러(5.2%) 줄었다.
이로써 올해 들어 다섯 달간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02억4,000만달러로 늘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억7,000만달러(27.9%) 많은 수준이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부터 39개월째 흑자를 내고 있다. 이는 1986년 6월부터 38개월간 이어졌던 종전의 최장 흑자기간을 넘어선 기록이다.
한은은 올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사상 최대인 96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는 2013년 811억5,000만달러, 2014년 892억2,000만달러 등 매년 사상 최대 행진을 지속해왔다.
최근의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발생하는 ‘불황형 흑자’다. 이로 인해 원화가치가 올라가 수출 경쟁력에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월 수출은(통관기준)은 42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감소했고, 수입은 360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15.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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