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들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누그러지면서 이들이 매집에 나선 코스닥 종목들의 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기관들의 경우 상당부분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기관 매수종목은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기관과 외국인이 10월들어 2주동안(10월2~12일) 집중적으로 사들인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을 비교해 본 결과, 외국인 매수주의 수익률이 기관종목보다 3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이 기간 동안 다음, 현진소재, 오스템임플란트, 인포피아, 엠파스, 태광, 아시아나항공, 성광벤드, 크레듀, 모두투어 등을 대거 사들였다. 이들 종목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약 11%에 달했다. 성광벤드와 현진소재의 경우 주가 상승률이 20%를 넘어섰고 인포피아, 태광, 엠파스 등도 15~16%의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기관들은 NHN을 필두로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인터파크, 성광벤드, 키움증권, LG텔레콤, 엠파스, 평산, 에스에프에이 등을 대거 매수했다. 이들 종목들의 2주간 평균 상승률은 7.3%에 그쳐 외국인이 사들인 종목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외국인들이 사들인 종목의 경우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10위 안에 포진한 기업은 3개에 그친 반면, 기관 종목들은 6개에 달해 기관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코스닥 대형주를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10월들어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누적으로 순매수로 돌아선데 비해 기관들은 차익실현을 한 결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은 국내 시장에 아직까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기관이 파는 종목에서도 향후 되살 수 있는 기계나 조선분야의 대형주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과 기관을 막론하고 이달들어 아시아나항공, 엠파스, 성광벤드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집중적으로 순매수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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