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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DMB 유럽수출 '활기'

獨·佛 이어 내년 4월부터 英서 실험방송 시작<br>CDMA 이어 IT분야 새 성장엔진으로 부상


국내에서 개발된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기술이 영국 등 유럽시장을 휩쓸 것으로 기대된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과 영국의 앤드류 왕자는 16일 정보통신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6년 4월부터 영국에서 지상파 DMB 실험방송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앤드류 왕자는 공동발표문을 통해 “양국의 정부와 산업계가 지난 2년간 긴밀히 노력한 결과 영국에서 내년 4월부터 한국의 지상파DMB 실험방송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실험방송이 양국의 이동방송 산업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대제 장관은 “영국은 세계 최초로 디지털 방송을 도입한 국가로 지상파 DMB의 원천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디지털라디오 방송이 활성화돼 있기 때문에 이번 실험방송은 양국이 미래시장을 선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수도 런던 전지역을 대상으로 DMB 실험방송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LG전자, 퍼스텔, 온타임텍, 픽스트리 등이, 영국에서는 BT오렌지, BBC, 채널 4, 프론티어실리콘 등 방송사와 통신사 등이 참여한다. 영국에 앞서 독일과 프랑스도 각각 국내 기술을 채택해 지상파 DMB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국내 지상파 DMB 기술의 유럽수출이 한층 활기를 띄게 됐다. 일단 지상파DMB 기술이 수출되면 DMB 시청에 필요한 핸드폰 등 단말기 수출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기술에 이어 DMB가 정보기술(IT)분야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파DMB는 기존 TV주파수의 여유대역을 활용해 이동중에도 휴대폰 등으로 TV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이동방송기술로 국내기술진에 의해 개발됐다. KBS, MBS, SBS 등 방송사들이 12월 1일부터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서 세계 최초로 방송을 시작한다. 독일 바이에른주는 내년 6월로 예정된 ‘2006년 독일 월드컵’을 한국산 DMB 기술로 시험 중계 서비스하기로 확정, 내년 1월부터 실험방송에 들어간다. 프랑스는 올 10월부터 파리에서 시험방송을 시작했다. 이밖에 멕시코와 중국도 DMB 실험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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