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펀드 스토리]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마이다스커버드콜' 펀드

콜옵션 매도 전략… 리스크를 수익으로<br>단기급등 없으면 오래 투자할수록 성과 좋아<br>적극적 주식 운용 병행해 5년 수익률 27%

송형섭 팀장


‘저평가된 자산은 매수(롱ㆍlong)하고 고평가된 자산은 매도(쇼트ㆍshort)한다’

북한 리스크ㆍ상장사 실적 쇼크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증시 상황에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롱쇼트펀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롱쇼트펀드는 일반 펀드와는 다른 전략을 추구한다. 일반 액티브 주식형 펀드들이 기본적으로 저가에 종목을 매수하는‘롱 온리(long only)’ 전략을 사용하는 반면 롱쇼트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사고(long) 주가가 내릴 것으로 판단되는 주식은 미리 빌려서 팔아(short) 차익을 남기는 전략을 쓴다. 개별종목에 대한 철저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주가 등락 관계없이 플러스 수익률을 추구하기 때문에 절대수익추구 펀드로 분류된다. 최근 국내 증시가 1,900대 초반까지 밀려난 점을 감안하면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는 롱쇼트펀드의 매력이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19일 기준) 연초 이후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1.90%에 불과하지만 대부분의 공모형 롱쇼트펀드는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다.

국내 설정된 공모형 롱쇼트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설정액 1,010억원)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자[주혼]A’의 연초 후 수익률이 4.70%로 가장 좋았다.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30자[채혼]C클래스’가 2.85%로 뒤를 잇는 등 트러스톤운용사의 롱쇼트펀드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트러스톤운용사는 지난 2008년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한국 주식을 대상으로 롱숏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를 운용해 왔다. 이 밖에 ‘키움레알퀀트롱숏1[주혼-파생]ClassC2’가 2.18%, ‘한화스마트알파자[채혼]종류C’가 1.49%가 뒤를 이었다.

연초 이후 국내 증시가 하락했는데 어떻게 이런 성과가 가능한 것일까. 롱쇼트펀드는 주식을 매수하면서 동시에 주식을 빌려 매도한다. 가격이 상승할 것 같은 종목은 사고 하락할 것 같은 종목은 파는 방식이다. 매수 전략만을 취했을 때보다 수익 가능성은 올라가고 손실 확률은 줄어들게 된다.



이런 롱쇼트 전략은 다른 업종끼리 혹은 같은 업종간 다른 종목끼리도 가능하다. 여행주를 예로 들어보자. 여행주 중에서 하나투어 같은 여행업체와 대한항공 등 항공업체의 주가가 늘 똑같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같은 여행주 안에서 어떤 종목은 더 많이 오르고 어떤 종목은 덜 오를 수도 있다는 것. 이 중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하고 덜 오르거나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매도한다. 최근 유가가 오르고 있다면 비용 부담이 큰 항공업체의 주식은 매도하고 여행업체의 주식은 매수하는 식이다. 둘 다 하락하더라도 하락 폭이 큰 주식을 매도했다면 하락 폭이 작은 주식의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으론 수익이 생긴다. 롱쇼트펀드는 세금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에서 주식 운용으로 벌어들인 성과는 제외되기 때문이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롱쇼트펀드로 6% 수익을 낸 경우 채권형 펀드나 예금 금리로 따지면 8.7%의 세전수익률을 올린 것과 동일한 효과다.

이러한 전략 때문에 롱쇼트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자[주혼] A’로는 연초 후 1,696억원이 유입됐다. 나상용 트러스톤운용 마케팅본부 전무는 “트러스톤다이나믹시리즈는 자산의 70%를 롱쇼트 기법을 이용해 주식에 투자하고 30%를 채권에 투자한다”며 “종목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는 현 시점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롱쇼트 전략은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제공하는 헤지펀드가 자주 쓰는 전략이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출범한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은 일반 개인고객의 경우 5억원 이상을 가입 자격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일반 고객은 공모형 롱쇼트 펀드를 고려해볼 만 하다.

그렇다고 모든 롱쇼트펀드들이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롱과 숏한 주식이 양방향으로 다 맞으면 고수익이 나고 한쪽만 맞아도 손실을 줄일 수 있지만, 양방향 전망이 다 틀릴 경우 아주 큰 손해를 입을 수 있다. 운용사의 실력을 잘 판단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