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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시중금리보다 수익률 높은 고배당주 매력

주식투자 전략

최근 3년간 배당수익률 2% 웃도는 기업 170곳

신풍제지 8.53%로 최고

실적 개선세 보이면서 배당 늘려온 종목 선별을


기준금리 1%대 시대를 맞아 배당주의 매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기준금리가 1%대로 내려가면서 시중금리와 배당수익률 역전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배당수익률은 1.6%를 기록할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정기예금금리가 2.08%인 가운데 만약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배당수익률이 시중금리를 앞설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국내 투자자들은 그간의 저금리 기조 속에서도 투자자금을 은행에 예치하는 등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하지만, 이제는 은행 예금만으로는 도저히 수익을 낼 수 없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이러한 보수적인 경향의 투자자들이라면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예금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배당주에 대한 직접투자를 해보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4년 결산배당을 발표한 상장사 929곳 중 지난 3년 간 배당수익률이 2.0%를 웃도는 기업은 170 여곳(19%)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3년간 연평균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신풍제지(002870)로 8.53%에 달했다. 정상제이엘에스, 진양폴리, 네오티스(085910), 진양산업(003780) 등의 배당수익률도 7%를 웃돌았다. 자동차부품사인 네오티스는 2012년 결산 배당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7%가 넘는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인 곳도 일정실업(008500)(6.71%) 오리콤(010470)(6.2%) 등 16개사에 달했다.

KDB대우증권과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대형주 중 최근 3년 동안 절대적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은 맥쿼리인프라(8.5%). 한국쉘석유(5.5%), 하이트진로(4.5%), SK텔레콤(017670)(4.5%) 등 20여 곳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전통적으로 고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실적 안정성이 큰 종목으로 꼽힌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여전히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미래 수익원이 될 사물인터넷(IoT) 환경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수익 안정성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 최근 3년간 배당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인 기업 중 최근 3년간 배당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005930), 기아차(000270), 삼성물산(000830), 넥센타이어, 스카이라이프, 한국전력(015760) 등 19곳이다. 특히 배당수익률이 낮았던 삼성전자와 기아차는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2014년 12월 결산 현금배당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1.0%, 2013년 1.1%, 2014년 1.3%로 각각 배당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스마트폰 '갤럭시S 6'의 예상 밖 호평으로 지난해 실적 부진을 털고 올해는 실적 반등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와이즈에프엔이 26개 증권사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평균한 결과 5조4,028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초만 해도 4조7,000억원 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달 초 5조1,600억원대로 높아졌고 지난 3월 이후 더욱 상향조정되고 있는 상태다. 실적 개선에 따라 삼성전자의 배당성향 및 배당수익률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고배당주라고 해서 무조건 투자에 뛰어드는 것은 금물이다. 금융투자전문가들은 고배당주 중에서도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면서 지속적으로 배당을 늘려온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이익이 늘어 배당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전망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채부담은 적고 현금유동성이 많아 배당금을 줄일 가능성이 낮은 기업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매입하는 시기도 중요하다. 결산월이 다가오면 배당 기대가 주가에 먼저 반영되고 배당락 이후엔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배당 규모를 발표한 뒤 상대적으로 관심이 줄어드는 3~4월이 투자의 적기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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