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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이라뇨…없어서 못팔죠"

함평 감나루, 여름철 홍시 올 50억판매 예상<br>해남 화원농협, 묵은김치 매출만 5억 넘을듯

“우리는 불황을 몰라요. 오히려 없어서 못 팔 지경이랍니다.” 경기침체로 소비마저 줄어든 요즘 불황을 타지 않는 상품들이 있어 소비자는 물론 지역경제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각광을 받는 대표적인 제품은 전남 함평군에 위치한 ㈜감나루에서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홍시. 그 동안 홍시는 겨울철 별미로 이름이 높지만 떪은 맛과 물러지는 특성으로 보관이 어려워 상품으로써 대량으로 시장에 선보이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감나루의 백성준 사장이 이 같은 홍시의 특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여름시장에 홍시를 선보이면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기존 홍시는 떪은 맛을 제거하기 위해 카바이트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사용하고 수분과다로 해동되면서 형태가 물러지는 단점을 지녔었다. 그러나 백 사장은 떪은 감에 고분자화학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탈삽(떪은 맛을 없앰)기술을 개발해 기존 홍시의 단점을 모두 극복하고 빛을 보고 있다. 올해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미국 일본 등지로부터 잇따른 수출문의도 받고 있다. 또 다른 불황극복 상품으로 빛을 보고 있는 것은 해남화원농협 김치가공공장에서 만든 묵은 김치. ‘이맑은’이란 브랜드로 수도권에서 성가를 높이고 있는 해남화원농협 김치가공공장이 올 6월말 처음 출시한 이 제품은 판매 20여일 만에 전체 물량의 20%정도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영호 공장장은 “지난해 가을 수확한 배추로 김장을 담아 이 공장만의 저온저장 발효기법을 이용해 7개월이상 숙성 시킨 제품으로 조직감이 살아있고 유산균이 풍부해 소비자의 주문이 잇따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올해 묵은 김치만으로 5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에는 생산량을 올해 100톤보다 더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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