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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암 투병 할아버지께 금 바친다"

"위암으로 투병 중인 할아버지께 금메달을 바칩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애타게 기다려온 첫 금메달을 선사한 유도남자 73㎏급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3.한국마사회)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짜릿한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확정지은 직후 "올해 여든이신 할아버지가 위암으로 투병하고 계시는데 꼭 금메달을 따드리고 싶었다. 기도해주신 아버지, 어머니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원희는 이어 "지금 우리나라가 경제 불황과 청년 실업난으로 어려운 데 조금이나마 기쁨을 준 것 같아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원희는 첫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모든 영광을 하느님에게 돌리겠다. 강인함과 담대함을 주신 하느님의 은혜다. 그 다음 10년 동안 사제로 나에게 유도가 무엇인가를 가르쳐주신 권성세 감독에게 감사드린다. 김정행 대한유도협회 회장과 중고교 때 은사 이상언 코치에게도 은혜를 갚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원희는 "결승에서 만난 마카로프는 99년 세계대회에서도 1위를 한 훌륭한 선수다. 처음에 만난 벨로루시 선수도 힘들었다. 고비를 넘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신은석교회 목사와 신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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