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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料 연동제 필요 누진체계도 바꿔야"
입력2008-09-10 17:38:52
수정
2008.09.10 17:38:52
김쌍수 한전 사장
김쌍수 한국전력 사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은 선진국처럼 연료비 가격 변동을 반영해 조정하는 연동제가 필요하다”며 “정책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원유나 가스 가격이 5% 범위에서 변동하면 3개월마다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사장은 주택용 전기요금의 누진단계가 6배로 가장 높은 요금이 가장 낮은 요금의 11배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요금체계가 오래 전부터 유지됐는데 그동안 환경이 바뀐 것을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요금 인상의 불가피성에 대해서는 재차 언급했다. 그는 “콩 값이 올라가면 두부 값도 오르는 것”이라며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가스와 유가가 50~100% 올랐는데 아직도 전기요금은 동결돼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지난 8월27일 확정한 국가에너지기본계획에서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원가주의 요금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김 사장은 터키가 발주하는 원자력발전 수주에 대해 “제약조건이 많아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리스크가 크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전은 5월 터키 최대의 건설사인 엔카그룹과 원전 공동수주를 위한 공동개발 협정을 체결해 9월께 최종 입찰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제약조건에 따라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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