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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체 대현(016090)이 '유커 수혜주'로 주목 받으며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현은 전날보다 12.95%(450원) 오른 3,9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전문가들은 대현의 여성복 브랜드 '모조에스핀'이 최근 한 백화점에서 국경절 연휴 동안 중국이 가장 많이 구입한 브랜드 9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주가게 강하게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현은 지난 2010년 모조에스핀에 대해 중국의 랑시그룹과 550만달러 규모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대현은 2020년까지 랑시그룹으로부터 550만달러를 받으며 랑시그룹은 모조에스핀의 디자인 등을 그대로 차용, 중국에서 생산·판매하기로 했다. 모조에스핀이 중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에 비해 값이 절반 수준인 국내 모조에스핀이 유커의 쇼핑 목록에 올랐다.
김남국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한류 열풍과 랑시그룹의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중국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모조에스핀은 방한 중국인의 주요 매입품으로 자리잡았다"며 "이 같은 현상이 대현의 매출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으며 '블루페페' '주크' '씨씨콜렉트' 등 다른 브랜드에 대한 간접 홍보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정세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대현이 조만간 중국에 직접 진출해 여성 고가 브랜드인 '듀엘'을 직접 생산·판매하면 모조에스핀 이상의 수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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