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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M&A통한 경영정상화 박차"

박유광 법정관리인 기자간담회…3일 창업 80돌, 재도약 다짐

법정관리 중인 진로가 3일 창업 80주년을 맞아 인수합병(M&A)을 통한 경영정상화로 새로운 진로를 모색한다. 박유광 진로 법정관리인은 1일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참진이슬로를 통해 국내 주류사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조속히 회사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 성공적으로 M&A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관리인은 “현재 진로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롯데ㆍ두산ㆍ하이트ㆍCJ 등 국내기업과 얼라이드도멕ㆍ디아지오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확인된 것은 없다”며 “가능한 한 국내기업이 인수하기를 바라지만 자금동원능력 등을 감안할 때 그것만을 고집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박 관리인은 또 “지금의 추세라면 당초 계획대로 내년 4월 말까지는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진로의 기업가치는 1조9,000억~2조5,000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진로의 역사는 창업주인 고 장학엽 회장이 지난 24년 10월3일 평남 용강에 진천양조상회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80년간 생산된 진로소주의 양은 360㎖ 병으로 280억병. 소주 650상자가 적재되는 11톤 트럭으로 144만대분이다. 한때 계열사 24개에 3조5,000억원의 그룹 매출을 기록했던 진로는 유통ㆍ전선ㆍ종합식품ㆍ유선방송 등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다가 97년 9월 부도를 맞았다. 진로는 부도 이후 98년 3월 화의 인가, 2003년 5월 법정관리 개시, 2004년 4월 회사정리계획안 인가 등의 과정을 거쳐 기업의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M&A를 추진할 매각주간사로 메릴린치증권이 선정돼 M&A 시행공고 및 인수의향서 제출, 데이터룸 실사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진로는 올해 매출 7,000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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