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 등 대기업 계열 베이커리의 국내 매장 수는 공정거래위원회 및 동반성장위원회의 출점 규제 영향으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파리바게뜨 매장 수는 지난해 말 3,212개에서 지난달 말 3,240개로 28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월 평균 4개 매장이 늘어난 셈으로 지난해 월 평균 30~40개 증가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 역시 지난달 말 매장 수는 1,288개로 지난해 말 1,280개보다 0.65%(8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기업 계열 브랜드의 성장세가 주춤한 틈을 타 신생 중소 규모 브랜드들이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가맹사업에 나선 ‘잇브레드’는 1년 만에 가맹점을 70여곳까지 확대했다. 100% 매장 내 생산 원칙을 내세우면서 영화배우 정준호가 주주이자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는 ‘이지바이’ 매장은 지난해 말 80개에서 반년만에 143개로 78.8%나 증가했다.
베이커리 업계가 추정한 지난달 말 기준 국내 베이커리 매장 수는 총 1만3,015개로 이 중 개인 자영업자의 매장은 7,219개(55.5%)며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장은 5,253개(40.36%)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 규제로 대기업 빵집 출점이 둔화됐지만 중소 가맹 빵집은 눈에띄게 약진했다”며 “골목상권에서 개인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매장이 얼마나 살아났는지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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