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윤상 ㈜제이에스프로페셔날 대표(제2회 중기청장상 외식부문) 정통 일본식 선술집 ‘쇼부’(www.shoubu.co.kr)로 국내 퓨전요리주점의 전성시대를 연 ㈜제이에스프로페셔날 박윤상(45) 대표가 새로운 ‘승부’를 시작했다. 그가 도전장을 낸 분야는 일본식 라면전문점. 박 대표는 올해 초 ‘라멘만땅’(www.ramenmt.co.kr)을 론칭하고 지난 4월 서울 서초동에 직영 1호점을 오픈했다. 몇해 전 한국에 상륙한 일본 생라멘은 즉석에서 뽑아낸 면에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고기, 채소, 해산물 등으로 국물 맛을 낸 웰빙식이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워낙 인스턴트 라면 맛에 길들여져 있어 다소 느끼한 일본식 라면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던 것. 박 대표도 반신반의하며 점포를 열었지만 결과는 일단 성공적이다. 라멘만땅 서초점은 오픈하자마자 일 매출 200만~250만원을 올리며 손님들을 끌기 시작했다.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박 대표는 젊은층 고객이 많은 압구정동과 청담동에 잇따라 매장을 낸데 이어 6월부터 가맹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 점포수를 12개로 늘렸다. 연말까지는 매장 수를 3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일본풍 인테리어와 점원 복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쇼부처럼 라멘만땅도 매장 한쪽 벽면을 일본 지도와 그 지방의 라멘을 그려 넣은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손님이 가게에 들어서면 점원들이 일제히 ‘이럇샤이마세(안녕하세요)’라고 외치는 것도 똑같다. 라멘만땅은 삿뽀로 지방의 미소라멘, 도쿄의 소유차슈라멘, 탄탄멘, 쇼우라멘을 6,000~7,000원에 판매한다. 각 지역별 라멘뿐 아니라 나가사키 짬뽕과 오니기리(주먹밥), 야끼교자 등 사이드 메뉴도 갖췄다. 저녁시간 술 손님을 위해 오꼬노미 철판꼬치, 낫또 등 안주 메뉴도 있다. 박 대표는 “면의 주재료로 천연 원료인 연(蓮)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가 탁월하고 트랜스지방이 없어 건강식으로도 손색없다”고 말했다. 쇼부도 올들어 36개를 새로 오픈해 170여개 가맹점을 확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4월 중국 베이징과 올 2월 미국 로스엔젤리스(LA)에도 매장을 냈다. 그는 “JS프로페셔날은 가맹사업을 시작한지 이제 불과 5년”이라면서 “아이템으로 반짝 뜨고 마는 게 아니라 최고의 맛으로 승부하는 ‘전문가 집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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