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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 직판비중 증대로 수익성 회복 본격화
입력2011-05-29 10:10:09
수정
2011.05.29 10:10:09
디지털UV 프린터 제조 업체인 딜리가 직접판매 비중 증가로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리딩투자증권은 딜리에 대해 “시장진입 초기에는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주문자부착생산방식(OEM) 판매에 주력했다면 최근에는 직접 판매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직접매출의 증가가 OEM매출의 감소를 상쇄한다는 점은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에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리딩증권에 따르면 딜리의 직접판매 비중은 2007년 전체 매출액의 21%에서 지난해 28%로 늘었다. 이는 유럽 지역 경기 부진으로 OEM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해외 전시회 참여, 딜러망 확대 등으로 여타지역에서 직접판매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딜리는 아그파(Agfa) 판매 지역을 제외한 수출시장과 내수시장에서 ‘네오 타이탄(Neo Titan)이라는 브랜드명으로 프린터를 판매하고 있다.
올 1ㆍ4분기 매출구성에서 딜리의 주요 공급사인 아그파에 대한 OEM매출 비중은 3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다. 반면 직접 매출 비중은 지난해 28%에서 40%로 대폭 신장됐다. 박준모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1ㆍ4분기처럼 직접매출이 전체 매출을 증가시키는 추세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올해 직판 매출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12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 예상 매출액으로 전년대비 7% 늘어난 314억원을 제시했다.
리딩증권에 따르면 딜리는 지난해 대다수의 국내외 프린터 제조사들의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으로 하락한 가운데서도 20%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안정적이고 품질 경쟁력 있는 외주 부품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자체 부품생산으로 투자비용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익성이 낮은 프린터 관련 소모품이나 상품판매 대신 장비판매에 주력한 점도 이익률 개선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다만 앞으로 현금자산 운용 계획에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 연구원은 “회사 측은 앞으로 2년간 약 80억원을 신규 제품 개발에 투자하기 위해 상장한다고 밝혔지만 상장 전 현금성 자산규모가 이미 160억원에 달했다”며 “신규상장 후 상당수 기업들이 경영진의 자질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고려하면 현금 운용계획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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