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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하이닉스 또 제소 '압박·견제 카드용'
입력2005-10-04 14:50:28
수정
2005.10.04 14:50:28
도시바가 하이닉스를 상대로 또다시 제소, 압박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4일 관련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도시바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하이닉스 반도체와 하이닉스의 미국 현지법인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관련된 특허소송을 제기했다.
도시바는 관련 품목의 수입금지명령도 요청했으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이번소송과 관련, 이달말까지 조사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도시바가 이번에 문제를 삼은 특허는 낸드플래시 관련 3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도시바는 지난해 11월에도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및 D램 특허침해 혐의로 하이닉스를 상대로 미국과 일본 현지법인에 소송을 제기, 현재 소송이 법원에 계류중이다.
도시바가 이번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소송을 제기한 부분은 지난해 11월 낸소송과는 별개로 일단 막판 특허 침해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한 압박용으로풀이된다.
도시바와 하이닉스는 플래시 메모리 특허 침해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여왔으며막판 이견으로 최종 타결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하이닉스 고위 관계자는 올해 5월초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주요 쟁점에서는 이미 사실상 합의가 이뤄졌으며 세부 조율만 남아 있는 상태"라며 "타결방식은 `크로스라이선스'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도시바가 관련 소송을 미국과 일본 현지법원에 냈긴 했지만 법원 소송 진행속도는 절차상 국제무역위원회보다 느리기 때문에 국제무역위원회의 결정을 빠른 시일내에 이끌어냄으로써 막바지 협상을 유리한 국면으로 전환시키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낸드 플래시 부문에서 약진하고 있는 하이닉스의 성장세를 견제하기위한 차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낸드 플래시가 차세대 캐시카우로 떠오르면서 업체들이 이 부문에 앞다퉈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10%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로시장 진입 1년여만에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도시바는 삼성전자에 이어 아직까지는 부동의 2위를 고수하고 있으나 지난해 30%에 육박하는 29.2%의 점유율을 기록한 데 반해 올해 들어서는 1분기 24.2%, 2분기23.3% 등으로 입지가 계속 위축되고 있다.
도시바는 낸드 플래시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생산량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말을아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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