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반도체·조선주 '엇갈린 행보'

반도체株, 4분기후 업황호전 전망에 견조<br>조선주는 환율악재 겹쳐 조정 장기화 조짐



내년 업황 전망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던 반도체와 조선 업종이 엇갈린 주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업종은 4분기 이후 실적 호조로 본격적인 시장 주도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원화가치 급등에 맞서 주가를 지탱하고 있다. 반면 조선업종은 내년 조선가 하락과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에 환율 악재까지 겹치면서 주가 조정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RX반도체지수는 전날보다 0.29포인트 오른 1,041.98로 거래를 마쳐 달러당 924원대로 급락한 환율 악재 속에서도 지수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장중 65만원선을 넘어서다가 원ㆍ달러 환율 급락으로 막판에 매도세가 몰려 전날보다 0.47% 하락 마감했지만, 하이닉스는 0.27% 오른 3만6,550원으로 거래를 마쳐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이닉스의 경우 세계 최고속 D램 개발에 따른 모멘텀을 확보한데다, 시장 조사기관으로부터 올해 안에 업계 10위 안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신제품 윈도비스타 출시에 따른 수요증대 효과가 당초 시장의 예상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무르익으면서 반도체주 주가는 환율 악재보다 실적 개선이라는 펀더멘털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후식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이 확인되고 있다”며 “4분기 매출액은 당초 예상치를 7~10% 가량 웃돌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조선주는 지난달 초 외국계 시장조사기관으로부터 신조선가 하락 우려가 제기된 이래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조선업종 대표주인 현대중공업은 조사내용 발표가 있던 지난달 9일 이후 주가가 9.5% 하락했으며, 이날도 전날대비 4.1% 하락한 12만8,500원으로 추락했다. 삼성중공업은 5% 하락한 2만1,850원으로 마감돼 4일 연속 뒷걸음질을 쳤고, 대우조선해양도 3.81%의 가파른 낙폭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계 모건스탠리증권은 이날 국내 조선업종이 5년간의 ‘슈퍼사이클’에서 고점에 임박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주의’를 제기하고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을 촉구해 조선주 약세를 부추겼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주요 종목에 대해서도 현재 주가보다 훨씬 낮은 적정주가를 제시해 지속적인 하락세를 예고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이 같은 우려가 ‘지나치다’는 평가와 함께, 내년 이후에도 호황이 이어질 거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고수하고 있지만, 연일 하락하는 환율에 대해서는 적잖은 부담을 인식하고 있다. 엄승섭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도 신조선가가 급락하는 사항이 벌어지지 않고 호황국면이 지속돼, 건조량은 사상 최고치에 달할 전망”이라면서도 “조선가 상승폭보다 원화가치 절상폭이 커서, 수익성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