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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 사상최고] 새 역사 쓸 주도주는

증시 사상 최고점 돌파 후 주도주는? 종합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그동안 한 번도 걸어보지 않았던 `신천지'를 주도할 업종과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주식시장은 경기 회복과 기업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가 균형을 이룬 가운데`레벨업' 과정을 거쳐 역사상 최고점을 넘어섰다. 여기에 간접투자 확대를 통해 한층 풍부해진 유동성은 수급 측면에서 빠질 수없는 최고점 돌파 원동력의 한 축이었다. ◆ IT.금융업 주도주 부상 전망 = 증시 전문가들은 11년만의 사상 최고치 돌파의 원동력이 이처럼 풍부한 유동성이 곁들여진 경기 회복 및 기업실적 회복에 대한낙관론이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국내는 물론 전세계 경기 회복을 전제로 정보기술(IT), 금융주, 경기 관련 소비재 등 업종이 향후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최고점 돌파까지 흐름은 국내 증시의 저평가 해소와 간접투자 확대에 따른 유동성 강화에 맞춰져 있었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또 경기 회복에 대한 믿음이 유효하고, 동시에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꾸준히 업그레이드됐다는 믿음이 최고점 돌파를 지원했으며 그 결과를 확인하는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경기 회복과 기업 실적에 대한 긍정론은 향후 증시의 추가 상승시에도견인차 역할을 할 것인 만큼 IT하드웨어와 자동차, 미디어, 유통, 금융 등 경기 관련 소비재가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의 관측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 역시 경기 회복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최고점 돌파 과정의 핵심 변수로 보고 금융업종과 IT업종을 향후 주도 종목군으로 제시했다. 그는 특히 금융주들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상 추가 상승 가능성이 충분하며,향후 한국증시 판세를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환란 이후 7∼8년간 제조-금융업종간 지수 격차가 커졌다"며 "그동안 금융업종 지수가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했던 만큼 금융주의 재평가 가능성이높다"고 말했다. 실제로 환란후 제조업종 지수는 400선에서 1,900선까지 4배 이상 뛴 반면, 금융업종 지수는 300∼500선에서 횡보했다. 대우증권 이영원 투자전략 파트장은 그동안 증시를 견인해온 경기 회복 기대 논리가 최고점 돌파 이후에도 유효하다는 것을 전제로, IT 및 소재 섹터가 증시 전면에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파트장은 "최근 미국에서는 컴퓨터 판매가 급증하는 등 경기 회복 국면에서IT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반도체 및 LCD 관련 IT 업종이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소재 부문도 생각만큼 큰 폭으로 위축되지 않았던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경기 회복을 감안하면 다시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것. 특히 그는 IT와 소재 부문의 대표주인 삼성전자, 포스코의 경우 아직 사상 최고가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단순한 논리만으로도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수급 논리상 `대표주' 주목 = 최근 증시의 최고점 돌파 과정에서 `덜오른 주식 찾기'의 일환으로 중소형주가 전면에 부각되기도 했지만 수급 논리상 향후에는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최고점을 돌파하면 시장의 볼륨이커질 것"이라며 "다만 간접투자 확대로 보강된 유동성이 기관의 손에 쥐어쥔 만큼한국형 `니프티피프티(Nifty-Fifty)'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니프티피프티는 1970년대 초 미국에서 시황과 관계없이 기관이 선호하는 50개블루칩 종목이 급등했던 현상을 말한다. 서 팀장은 "기관의 매수 성향을 감안하면 업종별 대표주가 크게 부각될 수 있는상황"이라며 삼성전자, 포스코, LG전자, LG필립스LCD, 신세계, GS홈쇼핑 등을 최고점 돌파 후 주도 종목 후보로 꼽았다. 대우증권 이 파트장도 "아주 일반적인 논리지만 업종 대표주에 주목 현상은 분명하게 두드러질 것"이라며 "다만 업종별 경기 전망에 따라 대표주 가운데서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채권형' 주식, 독점 지위 기업도 주목 = 이밖에 저금리에 떼밀려 증시로 유입된 자금의 대부분이 안전자산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채권형' 주식에 대한 선호 경향도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 연구원은 "최근 투신쪽에 유입된 자금의 대부분은 저금리에의해 떼밀려온 경우로 고위험-고수익의 위험선호형이 아닌 만큼 안정성을 우선으로하고 고정적인 이자나 배당이 가능한 채권형 주식을 선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메리츠증권 서 팀장은 "태평양 등 해당 업종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기업들이나, 장기간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최근 수익 개선 추세가 나타나고있는 소위 `복고풍' 기업들에도 관심이 쏠릴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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