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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4당 통합구도 가닥 '민주+중도신당+국중당+손학규 중심 임시신당'우리제외 당대당 통합…박상천 민주대표 제안5·18전후 결과 나올듯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범여권 통합의 캐스팅보트를 쥔 박상천 민주당 대표가 열린우리당을 제외한 범여권의 당 대 당 통합 방식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범여권이 '민주당+손학규 신당+중도개혁통합신당(이하 중도신당)+국민중심당 혹은 일부'의 4당 통합구도로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 대표는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도개혁통합정당 결성을 앞당기기 위해 이에 찬성하는 중도개혁주의 제 정파와 다각적 통합협상에 앞장설 것"이라며 "그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중도개혁세력통합추진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어 "(신당 창당 과정에서) 민주당의 해체는 없다"고 못 박았으며 열린우리당의 제3지대 통합론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의 '당 대 당' 합당론의 변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번 제안이 열린우리당을 제외한 당 대 당 통합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 결과는 5ㆍ18 광주항쟁 기념일을 전후로 가시화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당 핵분열-손학규 신당 창당' 촉매될 듯=이에 따라 열린우리당 내 중도파들이 대거 탈당에 나설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에 잔류할 경우 통합신당에 참여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탈당 목표는 독자세력화를 추진 중인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진영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열린우리당의 한 기획통은 "당내 중도파들이 대거 탈당해 손학규 진영에 합류해 임시적인 신당을 꾸린 뒤 당 대 당 자격으로 민주당과 합병해 통합신당에서의 지분을 보장 받는 방법밖에 활로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인기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기자단 오찬에서 "손학규라면 (통합 협상에) 응하겠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대규모 탈당을 기획 중인 열린우리당의 '정대철 고문-정봉주 의원' 진영이나 중도 성향의 수도권 초선 의원들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손 전 지사 측에 잇따라 동참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또 열린우리당과 당 대 당 통합은 반대하지만 정세균 의장에 대해서는 "중도개혁 실용노선에 충실한 인물"이라며 환영하는 입장을 보였다. ◇국중당 통합, 이인제 영입이 변수=국중당과의 통합에서는 이인제 의원의 거취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 대표는 이 의원이 국민중심당을 탈당해 입당할 경우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국중당은 중도세력이므로 통합 협상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이중 전략을 밝혔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심대평 국중당 대표가 범여권이 아닌 한나라당과 통합에 나설 경우 이인제 의원을 지렛대로 삼아 국중당 내 반(反)한나라당 세력을 끌어 올 수 있다는 안전장치가 아니겠느냐"고 진단했다. 입력시간 : 2007/05/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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