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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기업대출 연체율 동반상승

휴가철 특수요인·부동산 대책 영향

은행권의 가계ㆍ기업대출 연체율이 동반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8ㆍ28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1.13%로 전월 말 대비 0.07%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이 오른 것은 신규연체 발생액(2조2,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1조4,000억원)를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는 대기업대출 연체율(0.81%)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중기대출 연체율(1.40%)은 0.0.08%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89%)이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올랐고 이를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1.20%)은 0.09%포인트 높아졌다.

8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43조6,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6조9,000억원(0.6%) 늘었다. 7월 대출잔액이 3조3,000억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증가폭이 확대됐다. 휴가철 특수 요인과 8ㆍ28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 잔액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8월 말 가계대출잔액(470조1,000억원)은 전월 대비 1조9,000억원 늘며 7월(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경기회복에 부정적 요인이 있어 취약 부문의 부실화 가능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것"이라면서 "적정 충당금 적립과 부실여신 정리계획 이행 여부를 점검 등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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