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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주유소 결국 수의계약으로

재입찰도 불발… 당초 계획보다 기름값 비싸질듯

알뜰주유소 공급물량 확보를 위한 재입찰에서도 낙찰자가 나오지 않아 수의계약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경쟁입찰을 통해 값싼 기름을 확보해 알뜰주유소에 공급하겠다던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8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농협과 한국석유공사가 국내 정유 3사(SK에너지ㆍGS칼텍스ㆍS-OIL)를 대상으로 진행한 알뜰주유소 휘발유 공동구매를 위한 2차 입찰경쟁이 유찰됐다. 이날 입찰에 참여한 정유사들은 농협과 석유공사가 원하는 수준보다 높은 수준의 휘발유 공급가격대를 써내 낙찰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이번 재입찰의 경우 1차 때와 조건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유찰 가능성이 점쳐져왔다. 결국 정유사들이 공동구매라고 할지라도 알뜰주유소에만 기름을 무작정 싸게 줄 수 없다고 버티면서 정부가 난감한 상황에 빠진 꼴이 됐다. 이에 따라 농협과 석유공사는 정유 3사를 상대로 개별적인 협상에 돌입해 수의계약을 진행할 방침이다. 수의계약의 경우 경쟁입찰이 아니라는 점에서 당초 정부가 기대했던 휘발유 공급가격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농협 관계자는 "재입찰도 성사되지 않아 공급예정가격을 조정해 정유사들과 개별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달 중에는 1호 알뜰주유소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현재 GS칼텍스가 농협주유소에 공급 중인 기름이 일반 주유소보다 리터당 30원가량 싸고 정부는 당초 입찰에서 리터당 50원가량 저렴하게 공급받는 것을 원했다는 점에서 이 중간 가격대에서 타결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알뜰주유소에 반대하는 자영주유소협의회와 주유소협회가 정유사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정유사들이 수지타산만을 보고 무작정 알뜰주유소에 대한 기름 공급을 결정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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