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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윈 추구, 한·일업체간 제휴 바람
입력2000-07-17 00:00:00
수정
2000.07.17 00:00:00
정문재 기자
윈-윈 추구, 한·일업체간 제휴 바람상호출자·기술교류 차원
국내업체들이 아시아 및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업체들과의 제휴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호출자, 기술교류 , 안정적인 자재확보 등을 목적으로 일본업체들과 활발한 제휴관계를 수립, 유지해 나가는 국내업체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국내업체들과 일본업체들이 과거의 경쟁관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협력 관계를 모색하고 있는 것은 날로 강화되는 글로벌 경쟁에서 제휴 강화를 통해 윈-윈 관계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포항제철과 일본의 신일본제철은 지난 98년말 포괄적 제휴관계를 수립한 이후 상호주 형태로 서로에 대한 지분을 늘려나가고 있다. 양사는 신일본제철이 포철 보유지분을 1%선까지 끌어올리는 대신 포철은 이에 상응하는 금액의 신일본제철 주식을 매입키로 합의했다. 이같은 합의에 따라 지난연말 현재 신일본제철의 포철 보유지분은 0.5%, 포철의 신일본제철 주식 지분은 0.22%로 늘어났다. 양사는 올들어서도 잇단 주식매입을 통해 서로에 대한 지분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포철 관계자는 『이같은 주식매입이 경영권 안정을 위한 우호지분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여타 부문에서의 협력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국제강도 일본의 가와사키(川崎)제철과 지난해 9월 포괄적 협력 협정을 체결, 가와사키에 4%의 지분매입을 허용했다. 또한 미쓰비시(三凌)상사도 동국제강에 대한 안정적인 자재공급을 위해 동국제강 지분을 매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지난 14일 일본의 마루베니(丸紅)상사와 IT솔루션, 환경, 유통, 화학 등 9개 부문에 걸쳐 제휴를 추진키 위해 업무 협의를 시작했다. 한화와 마루베니는 제3국 시장에 대한 공동진출 및 IT분야와 대북사업에 대한 협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등 종합상사들은 E비지니스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본의 종합상사들과 활발한 제휴를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일본의 미쓰비시, 마루베니 등이 공동 설립하는 나프타 관련 B2B업체인 「E-OSN.COM」에 지분을 출자키로 했다. 또한 현대종합상사는 이토추(伊藤忠)상사와 건설, 플랜트, 선박 등의 분야에서 포괄적 업무 제휴를 추진중이다.
이밖에 에스원, LG니코동제련 등 업체들이 일본업체들과 자본제휴 등 다양한 형태의 제휴관계를 수립,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7/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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