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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급제동] 스마트폰 분기별 1억대 판매 글로벌 왕좌 굳힌다

동계올림픽·월드컵 특수 기대

시장점유율 35%로 확대 전망


삼성전자는 올해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판매 4억대를 넘어서는 금자탑을 세워 글로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별로 1억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셈이다.

7일 삼성전자와 시장조사기관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글로벌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은 각각 3억2,930만대, 32.9%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점유율은 지난 2011년 19.9%에서 2012년 30.4%, 2013년 32.9%로 2009년 이후 6년째 증가세를 유지하며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글로벌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애플이나 노키아와 달리 삼성전자는 성장세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2011년 이후 '왕좌' 위치에 있던 노키아를 대신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폰 점유율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유일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분기별 1억대 판매를 통해 연간 4억대를 넘어서 노키아도 밟아보지 못한 전인미답의 고지에 올라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점유율을 35%대로 끌어올려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세계 시장에서 나 홀로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IDC 관계자는 "세계 휴대폰 시장에 불황의 그림자가 보이지만 삼성전자는 2010년 이후 스마트폰 분기별 최고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며 "올해도 갤럭시S5·갤럭시노트4 등 신제품이 대거 출될 예정이라 분기별 1억대 판매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휴대폰(스마트폰+피처폰) 판매량도 4억5,940만대, 시장점유율은 27.4%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판매량은 2000년 이후 15년째, 시장점유율은 2006년 이후 9년째 계속 상승세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올해 삼성전자의 전체 휴대폰 판매량도 업계 최초로 5억대를 넘어서며 시장점유율 30%를 돌파한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에서 휴대폰을 구매한 세 사람 중 1명 이상이 삼성전자 휴대폰을 쓰는 셈이다. 관건은 고사양 스마트폰 시장을 대체할 중저가 제품군에 대한 시장주도권을 장악하는 것. 삼성전자는 1·4분기부터 인도와 중국 등 신흥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보급형 휴대폰 라인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연초는 계절적으로 비수기라 1·4분기 실적전망이 그다지 밝지는 않지만 긍정적인 요소도 많다. 1월에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4'와 소치동계올림픽, 2월에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인 'MWC 2014', 6월에는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개최돼 동계올림픽-월드컵이 패키지로 묶이면 상승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당장 MWC 2014에서 삼성전자의 전사적인 역량이 총집결된 갤럭시 시리즈의 완결판 갤럭시S5 출시를 시작으로 커브드(곡면)폰인 갤럭시라운드의 후속작을 공개하며 분기별 1억대 판매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림픽 특수를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실적회복이 기대된다"며 "중저가 모델 등 제품 라인업을 더욱 다변화해 중저가 시장주도권을 집중 공략하면 올해 목표인 5억대 판매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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