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8일 '단일화' 협상

盧측 10일시한 제시 협상촉구속 鄭측 대책위 구성민주당 노무현 후보측은 7일 후보단일화와 관련, 오는 10일을 시한으로 제시하며 조속한 협상을 촉구했다. 국민통합 21 정몽준 후보측도 후보단일화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협상채비를 갖췄다.

이에 따라 이르면 8일 양측이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후보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이다. 특히 후보자 당사자간의 조기 회담 개최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정 후보측이 노 후보의 국민경선제 제안을 논의대상에서 배제키로 하는 등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양측의 견해 차이가 여전해 협상에 착수하더라도 급진전이 이뤄질 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선대위 전체회의에서 "후보단일화 방식이 이번 주말인 10일까지 매듭지어져야 한다"며 정몽준 후보측에 "오늘이라도 협상을 시작하자"고 조속한 협상착수를 거듭 제안했다.

이낙연 대변인도 논평에서 "후보단일화를 위한 시간이 물리적으로 얼마 남아있지 않고 국민의 뜻을 반영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국민경선을 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며 "통합21은 협상에 조속히 임할 것"을 촉구했다.

한화갑 대표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보단일화는 어떠한 형태든 노무현 후보의 결단에 달려있다고 생각하며 정몽준 후보도 노 후보의 제안을 적극 수용,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통합21도 이날 후보단일화대책위(위원장 신낙균 전의원)를 발족하고 단일화방안에 대한 내부 논의를 거쳐 조만간 여러 정파와의 협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통합21은 또 대외협상을 담당하는 협상단(단장 오철호 정치특보)을 구성하고 필요시 후보간 회담 개최도 검토키로 했으나 노 후보측이 제안한 민주당식 국민경선제는 아예 논의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정광철 공보특보는 "국민통합을 지향하는 개혁세력의 후보단일화를 위해 민주당을 포함한 모든 세력과의 논의에 적극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동본기자

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