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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은행합병 '제자리'
입력2002-05-09 00:00:00
수정
2002.05.09 00:00:00
관계자 초청 공청회 불구 서로 입장차만 재차 확인
한빛ㆍ경남ㆍ광주은행 등 우리금융그룹 소속 은행들의 기능재편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회사는 지난 8일 광주ㆍ경남은행 관계자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기능재편과 관련한 공청회를 개최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를 재차 확인하는 수준에서 끝났다.
특히 이날 공청회에서 일부 발표자들은 원뱅킹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 지방은행의 독자생존 주장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이민섭 AT커니 이사는 "두 지방은행이 제한된 자본 및 수익 여력과 인프라의 취약성 등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며 원뱅크로 통합돼야 한다는 컨설팅 결과를 다시 강조했다.
이 이사는 현 체제를 유지할 경우 개별 은행들은 수익성 및 핵심역량 개선 측면에서 한계점이 노출되고 그룹 측면에서도 지방은행의 내재가치 하락에 따라 상대적 이익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찬근 인천대 교수는 "이번 컨설팅은 우리금융의 경영효율을 제고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지방 금융회사에 대한 정책 방향은 배제돼 있다"며 "대형화로 인해 금융시장의 독과점이나 리스크 증가 등의 폐해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대식 한양대 교수는 현재 미ㆍ일ㆍ유럽의 지방은행들이 독자생존하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며 "차별화된 기능을 보유한 지방은행이 존재함으로써 금융의 독점화를 방지하고 시중은행이 자산운용의 어려움에 직면하는 현실에 비해 시장 리스크를 효율적 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회사는 10일 양 지방은행 노조들과 공식적인 협의자리를 마련한 후 오는 15일 노사정 금융특위에 노사협의 현황을 보고할 예정이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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