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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한 베이스'에 취해보세요

모차르트 오페라 2편 잇달아 무대에<br>유럽서 활약하는 성악가 연광철·전승현<br>'마술피리' '돈 조반니'서 목소리 맞대결

연광철

전승현

'마술피리'

'돈 조반니'

미국 시인 TㆍS 엘리엇이 노래한 4월은 잔인한 달. 하지만 모차르트를 좋아하는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에겐 그의 대표적인 오페라 두편이 무대에 올려지는 4월은 마냥 행복한 달이다.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이어서 올해는 유난히 모차르트 공연이 많다. 특히 4월엔 모차르트 오페라 공연이 두편이나 몰렸다. 20~2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 '돈 조반니'가 무대에 오르고 25~30일에는 성남아트센터에서 '마술피리'가 공연된다. 돈 조반니는 바람둥이 대명사가 된 돈 조반니의 여성 편력을 다룬 오페라. 마술피리는 '타미노' 왕자가 '자라스트로'에게 잡혀 있는 '밤의 여왕'의 딸 '파미나'를 구하는 판타지 같은 오페라다. 국내 오페라 무대에서 두 작품은 모두 인기 메뉴. 오페라 마니아가 아니어도 돈 조반니와 마술피리라는 제목은 친숙하다. 4월 국내 오페라 무대를 빛낼 두 작품 모두 해외에서 활약하는 유명 베이스가 출연한다. 영국 로열 오페라 프로덕션이 만든 돈 조반니에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베이스 연광철(41)이 레포렐로역을 맡아 등장하고 마술피리에는 현재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극장 주역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전승현(34)이 '자라스트로' 역을 담당한다. 돈 조반니에서는 시종 레포렐로가 주인의 화려한 애정 행각을 늘어 놓는 일명 '카탈로그' 아리아가 걸작이다. 돈 조반니에게 버림받은 귀족 부인 엘비라에게 레포렐로는 조그마한 수첩을 꺼내 보이면서 "이것 보고 위로를 받아요. 주인이 건드린 미인들의 기록은 이렇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640명, 독일에서는 230명, 프랑스에서는 100명, 터키에서는 91명, 스페인에서는 무려 1,003명…"라고 노래한다. 독일의 유명한 바이로이트 축제에 10년째 초청 받고 있는 연광철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 전속 가수인 김남수가 레포렐로 역을 공동으로 맡고 결국 불구덩이에서 종말을 맞는 돈 조반니 역에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주역 지노 킬리코와 비엔나 슈타츠오퍼 전속 가수인 심인성이 더블 캐스팅 됐다.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국립합창단이 함께 연주에 참여한다.(02)580-1300 '해리 포터 보다도 재미난 오페라'라는 광고 문구가 내걸린 '마술피리'는 그 유명한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비롯해 주옥 같은 아리아가 여럿 등장한다. 타미노 왕자를 도와주는 새잡이꾼 '파파게노'가 그의 짝꿍 '파파게나'와 함께 부르는 이중창 '파파게노, 파파게나'는 귀에 쏙 들어오는 흥겨운 멜로디가 돋보인다. 파미나를 납치한 자라스트로 역을 맡은 전승현씨는 서울대 음대를 거쳐 독일 쾰른에서 공부한 뒤,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리골레토'의 스파라푸칠레 역으로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독일의 권위있는 오페라 잡지 '오펀벨트'에서 '떠오르는 유럽의 젊은 베이스'라는 호평을 받은 인물. 마술피리에서 자라스트로는 어둠을 상징하는 밤의 여왕을 물리치는 선인(善人)으로 그려지지만 이번 마술피리 연출을 맡은 조성진 예술감독은 "밤의 여왕을 악으로, 자라스트로를 선으로 설정하는 틀에 박힌 해석에서 벗어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승현씨는 "돈 조반니와 마술피리 모두 희극적인 인물 '레포렐로'와 '파파게노'를 빼면 오히려 극 자체는 서정적인 '오페라 리릭'에 가깝다"며 "둘 모두 환상과 심오한 철학이 교차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자라스트로 역에 임철민이 공동 캐스팅됐고 주역인 타미노는 테너 최상호ㆍ김승현, 밤의 여왕은 소프라노 이숙형, 파미나는 소프라노 한명성ㆍ이세진, 파파게노는 박경종ㆍ유진호, 파파게나는 박선영 등 국내 성악가가 맡는다.(031)783-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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