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이통전략 '3社 3色' KTF-올인 SKT-2G·3G공략 병행 LGT-2G 전념KTF 내년부터 3G폰만 출시…LGT선 "틈새공략"SKT 전국 서비스망 앞당기고 영상통화 요금낮춰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초고속이동통신(HSDPA) 서비스망이 이 달부터 전국으로 확대된 가운데 이동통신 3사의 3세대(3G) 시장 전략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지금까지 이통 시장을 지배해 온 SKT는 2G와 3G를 함께 공략할 계획이다. 반면 후발사업자인 KTF는 3G를 통해 1등 사업자로 올라서겠다고 공언, 전사적 역량을 동원한다. 한편 LGT는 기존 2G에 전력을 쏟아 틈새 시장을 공략한다는 입장이다. ◇KTF “굿바이 2G”=이달부터 처음으로 3G 전국망을 구축한 KTF는 그야말로 3G에 ‘올인’할 모양새다. 더구나 내년부터는 아예 2G 신규 가입자는 받지 않을 태세다. KTF는 올 하반기에 자사가 출시하는 휴대폰 가운데 3G 비중을 90%로 높일 계획이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신규 출시 휴대폰을 3G로만 구성해 2G와 결별을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KTF는 상반기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3G 시장에서는 SKT보다 단 한 명의 가입자라도 더 받아 1위를 차지하겠다는 입장이다. KTF는 올해 KTF 재판매 90만명을 포함해 3G 가입자 270만명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SKT 2G-3G ‘양다리’=2G 시장 가입자의 50%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SKT는 기존의 장악력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3G 시장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양다리’ 전략을 구사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SKT는 KTF가 3G 추진을 공격적으로 하자 5월말 예정이었던 전국망 서비스를 3월로 앞당겼다. 영상통화 요금도 10초당 30원으로 KTF보다 더 저렴하게 낮췄다. 전국망서비스와 전용단말기 출시 시기는 KTF보다 늦지만 요금ㆍ서비스 등에서 경쟁사의 ‘허를 찌르는’ 전략을 보이고 있다. 한편 SKT는 2G 시장에서도 저가폰 등을 통해 지속적인 가입자 유지 및 확보에 나설계획이다. ◇LGT “2G는 내 운명”=HSDPA 서비스에 동참하지 못한 LGT는 틈새 시장을 적극 공략해 2G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3G로 맞대응 한다 하더라도 경쟁사의 3G 시장만 키워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대신 LGT는 2G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향상시킨 EVDO-리비전A에 2,500억을 투자, 연말까지 전국 84개시에 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용 단말기는 6~7종이 출시될 예정이다. LGT는 KT재판매, 보조금, 주파수 등으로 경쟁사를 최대한 자극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2G시장에서 항공마일리지, 기분존 등 사용자들의 체험효과가 큰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을 고려중이다. 입력시간 : 2007/03/0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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