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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소재 산업을 키우자] 22. 네스디스플레이
입력2001-08-01 00:00:00
수정
2001.08.01 00:00:00
서정명 기자
평판디스플레이 기술 국내 독보적네스디스플레이(대표 김선욱)는 지난해 7월 설립된 신생기업이지만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유망 평판 디스플레이인 OLED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업체이다.
고등기술연구원(IAE, Institute for Advanced Engineering)에서 분사해 설립된 회사로 고등기술연구원 내에서 지난 94년부터 국내 처음으로 OLED 분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축적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고순도, 장수명의 청색 및 적색 발광물질을 비롯해 독자적인 패널 제작장비, 시스템 디자인, 구동회로기술 등 기초 소재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전 과정에 걸친 독자적 기술과 관련특허가 100여건에 달한다.
네스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청색발광물질은 NTSC(National Television System Committee) 표준에 가장 근접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국내외 OLED 패널 제조사와 외국 굴지의 메이커로부터 공급 및 공동마케팅을 제의받고 있다.
네스디스플레이의 기술력과 높은 품질수준이 알려지면서 이 회사는 해외펀드로부터 195억원의 투자자금을 유치받아 업계에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국내외적으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설립된지 1년된 안된 벤처기업이 대규모 외자유치 자금을 끌어들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
네스디스플레이는 세계적인 투자기관인 칼라일그룹의 테크놀러지 벤처 펀드 아시아(Technology Venture Fund Asia) 및 무선통신부문 투자기관인 아임고우(imGO), 스프링보드 하퍼(Springboard Harper), IMM 캐피탈(IMM Capital) 등으로부터 모두 1,500만달러의 펀딩을 했다.
외국 투자기업들이 대규모 자금을 투자했다는 것은 그만큼 네스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이 뛰어나고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미래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칼라일그룹 기술 벤처펀드 아시아의 에릭 레빈(Eric Levin) 상무는 "연구개발 차원의 기술을 상용 기술로 전환시킨 네스디스플레이의 기술력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OLED 기술 개발이 통신 및 가전 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네스디스플레이는 OLED 기술, R&D, 생산 부문에 있어 아시아의 리더라는 것을 이미 입증했으며 네스디스플레이가 새로운 고속 성장 시장을 개척할 선두업체임을 확신하고 있다"고 투자이유를 밝혔다.
네스디스플레이는 생산설비를 더욱 확충하고 OLED 기술에 대한 연구와 마케팅, 기술개발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통신 및 가전 시장에서 휴대용 전자제품과 작고 선명한 평면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기기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네스디스플레이는 과학기술부의 국가 연구실 지원 프로그램(NRLP; National Research Laboratory Program) 및 산업자원부의 부품ㆍ소재 기업 중점육성 프로그램으로부터 33억원 규모의 R&D 자금을 지원 받아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또 관련업계의 파트너, 연구기관, 통신ㆍIT산업분야의 주요 거래처와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SID(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는 전세계 OLED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2002년 3억5,000만달러(약 4,375억원)에서 2005년에는 30억달러(약 3조7,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휴대폰, PDA, 캠코더 등 통신 및 가전 메이커들이 주요 수요처이다.
이 회사는 연구개발 진행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600만달러의 수출을 포함해 1,200만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네스디스플레이는 자본금이 37억원 해외투자펀드가 44%, 모회사인 ㈜네스가 20%, SKC가 5.6% 등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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