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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BW 공모 5조 몰려

21.31대 1 경쟁률…STX그룹, 올해 만기 1조4,000억원 차입금 상환 무난

STX팬오션의 2,500억원 규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공모에 5조원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28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된 STX팬오션 BW 청약 결과 총 5조3,266억2,400만원의 자금이 유입돼 2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STX팬오션 신용등급이 A0로, 해당 등급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면 수익률이 6% 초반에 불과하다"며 "반면 이번에 발행된 BW는 회사채와 수익률이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분리형 BW로 채권과 워런트를 떼내 따로 사고 팔 수 있는 등 수익 다변화 루트가 보장돼 있어 투자를 망설이던 시중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된 BW는 표면금리 3%, 만기 수익률 5%(3년 만기)다.



특히 워런트 행사 가격(6,980원)이 28일 종가(7,410원)보다 이미 400원 이상 높기 때문에 바로 워런트를 매각해도 투자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BW 발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STX그룹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1조4,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무난히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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