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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막자" 마케팅 총력전
입력2003-12-01 00:00:00
수정
2003.12.01 00:00:00
문병도 기자
건설 업체들이 분양 마케팅에 총력을 쏟고 있다. `10.29대책` 이후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 조차 청약 미달과 대규모 계약포기 사태가 발생하자 서둘러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2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업체들은 중도금 무이자 대출이나 이자 후불제 등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는 금융 조건을 제시하거나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경품 행사 및 이벤트 등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 또는 이자 후불제는 업체들이 애용하는 제도.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인하로 수요자들이 자금부담에 민감해진 만큼 중도금 융자 마케팅을 적극 활용, 청약열기를 불살라 보겠다는 의도이다. 최근 이자 후불제를 실시한 우림건설의 `인천 작전동 카이저팰리스`와 코오롱건설의 `부천 상동 이데아폴리스`는 수십 대 일의 청약 경쟁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또 현대건설은 3일부터 청약접수를 받는 `아산 현대홈타운`에 중도금 60%에 대해 이자 후불제를 실시한다. 특히 계약금을 전체 분양가의 20%에서 10%로 낮춰 초기자금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대덕건설은 오는 5일 용인시 수지에 분양하는 주상복합아파트에 중도금을 무이자로 대출해 줄 예정이다.
쌍용건설도 730세대 규모의 `북광주 스윗닷홈 예가`에 이자 후불제 혜택을 줄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PDP TV, 냉장고, 세탁기 등 전자제품 등의 경품을 내걸고 네일 아트와 발 마사지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까지 실시하고 있다.
의정부 용현동에 383세대를 분양하는 신도종합건설은 중도금 무이자 대출과 사전청약자에 대해 발코니 샷시와 보조주방을 무료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모델하우스에서는 한방검진을 비롯, 다양한 경품행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도금 무이자 대출의 경우 잔금을 납부할 때 목돈이 들어가는 등 부담이 생길 수 있으므로 건설업체들이 내거는 조건에 현혹되기 보다는 자금 운용 계획을 잘 세우고 입지를 꼼꼼히 분석해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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