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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업 경영진 부정부패 여전

좀머·피트먼등 사임하며 거액 챙겨 회계부정 등 기업의 부정행위에 대한 개혁 목소리가 높아 가고 있는 와중에도 기업 경영진의 부패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미국 최대 미디어그룹 AOL 타임워너의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로버트 피트먼이 사퇴 직전 4,700만 파운드(약 880억원)어치의 회사 주식을 팔아 현금을 챙겼다고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피트먼은 아직도 약 5,300만 파운드 규모의 AOL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6일 사임한 도이체텔레콤(DT)의 론 좀머 전(前) 회장은 재임 7년간 받은 연봉보다도 훨씬 많은 2,500만 유로(약 300억원) 이상을 2008년까지 DT로부터 받게 됐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 22일자에 따르면 DT 감사위원회는 좀머 전 회장이 원 계약에 명시된 2008년까지 연봉(매년 250만 유로)을 받을 수 있도록 결정했다. 감사위원회는 또 좀머 전 회장이 원할 경우 대규모의 스톡옵션을 주는 방안도 이미 승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스톡옵션의 가치는 최소 1,000만 유로 이상으로 평가된다. 한편 리처드 그라소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 회장은 21일 NBC 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 "우리는 기업 이사회에 존재하는 '테러리즘'과 전쟁을 해야 한다"면서 "법을 어기고 일반 투자자들의 신뢰를 악용한 기업 사기범들은 감옥에 가야 한다"며 이들에게 징역형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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