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美프로스포츠계 '돈잔치'
입력2000-12-14 00:00:00
수정
2000.12.14 00:00:00
美프로스포츠계 '돈잔치'
내년 PGA투어 1억8,000만달러로 증액
미국 프로골프 투어도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
팀 핀첨 미국PGA커미셔너는 14일(한국시간) 내년 투어의 총상금 규모가 올해보다 10%가량 늘어나 1억8,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핀첨은 내년도 투어 상금 증액을 발표하면서 "야구선수인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와 10년동안 2억5,200만달러에 계약을 하는 등 프로 선수들의 몸값이 계속 치솟고 있다"며 "그런 추세에 맞추려면 골프계는 아직도 멀었다"고 말해 계속 상금을 늘려가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핀첨에 따르면 2001년 투어에는 400만달러 이상의 상금을 건 대회가 20개로 대폭 늘어나며 이중 월드 골프챔피언십 시리즈 4개 대회는 각각 500만달러로 상금이 증액되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총상금 600만달러로 최고액 대회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대회 직전까지 상금을 밝히지 않는 마스터스 등 몇몇 메이저 대회 등이 막판에 상금을 크게 늘릴 가능성이 높고, 일부 대회도 톱 랭커들을 유혹하기 위해 상금을 올릴 수 있어 PGA투어의 총상금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또 PGA가 내년봄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 동안의 TV중계권을 놓고 방송사들과 신규 협상을 벌일 예정이기 때문에 이 협상 결과에 따라 상금액이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상금이 크게 늘면 선수들의 시즌 최다 상금 기록도 당연히 경신될 것이 분명하다.
특히 올시즌 910만여달러로 사상 최고의 상금기록을 세운 타이거 우즈는 무난히 시즌상금 1,000만달러의 고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즈외에도 300만달러 이상의 고수입을 올릴 선수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에는 15명의 프로 골퍼들이 한시즌동안 200만달러 이상을 벌었고 100만달러 이상 챙긴 선수들은 45명이었다.
한편 역시 PGA에서 주관하는 시니어투어의 내년 상금 총액은 6,000만달러다.
■ 프로야구 스토브리그 동안 FA 몸값 10억달러 넘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윈터 미팅이 4일동안 7억4,000만달러에 이르는 엉청난 거래 기록을 세운 뒤 14일(한국시간) 끝났다.
원터 미팅은 MLB 30개 구단 프런트와 코칭스태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수 트레이드 협상을 마무리 짓는 연례 행사. 이번 윈터 미팅은 '몸값 폭등에 웃는 선수, 우는 구단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번 윈터 미팅 동안 성사된 계약에서 24명의 FA 선수 몸값 총액은 7억3,895만 달러에 이르렀고, 윈터 미팅 이전에 계약을 마친 선수까지 합치면 올 스토브리그동안 계약한 FA선수 몸값이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구단주들이 에이전트들의 횡포에 반발, 일제히 들고 일어나면서 MLB 사상 최악의 파업사태를 불러일으킨 빌미가 됐던 92년 윈터 미팅 때 성사된 계약이 2억5,000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할 때 8년만에 무려 4배로 폭등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구단주들은 엄청난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돈이 없어 좋은 선수를 놓친 감독들도 불만이 대단하다. 로드리게스를 영입한 텍사스 레인저스와 라미네스를 잡은 보스턴 레드삭스, 마이크 햄프턴을 데려간 콜로라도 로키스는 내년 전력 강화와 늘어날 관중에 흐뭇해하고 있지만 대다수 구단의 코칭스태프는 우울하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빌리 빈 단장은 "로드리게스가 가세한 텍사스는 우리와 같은 지구 팀"이라며 "2년 연속 선수 연봉 총액에서 지구 꼴찌였던 우리가 무슨 수로 텍사스를 당해낼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래리 보와 감독은 이번 윈터 미팅에 대해 "우물이 말라가고 있다"면서 "이제 이런 미친 짓을 그만둬야 할 때"라고 선수 몸값 폭등을 우려했다.
최창호기자
김진영기자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