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한국 관련 펀드의 해외자금 유출입 동향과 우리 증시의 움직임이 거의 비슷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관련 펀드는 연초에 자금 유입이 시작된 이후 3월 넷째 주까지 대부분 매주 10억달러가 넘는 순유입 행진을 지속했다. 이후 3월 다섯째 주에 11억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한 뒤 5월초까지 계속 자금이 빠져나갔으며 이후부터 현재까지 순유입 추세를 보이고 있다. 종합주가지수 역시 연초부터 오르다가 3월 셋째 주부터 하락했으며 4월 마지막 주에는 연중 최저점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 주말 현재 1,115.83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같은 동조화 현상에 대해 투자컨설팅 업체인 BIBR인랩스의 신동준 이사는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올들어 기관의 증시 주도력이 회복됐다고는 하지만 외국인은 여전히 증시를 좌우하는 가장 큰 세력”이라고 말했다. 한국 관련 펀드 자금은 지난주까지 17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하지만 2주 전 순유입이 3억달러로 크게 줄어든 데 이어 지난주에는 5,700만달러로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이번주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다소 소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돼 수급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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