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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入지도 대혼란

50~60점 폭락예상 성적분포파악 힘들어7일 실시된 2002 수능시험 성적 하락폭이 전례없이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선 고교들이 입시지도를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등 혼란에 빠져 있다. 서울시내 고교들이 8일 수험생들을 상대로 대입수능시험을 가채점한 결과에 따르면 계열별로 상위권 학생들의 점수가 작년보다 30~40점, 중ㆍ하위권은 50~60점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370점대 이상 상위권은 적고 중ㆍ하위권은 두텁게 형성되는 등 점수분포대가 '상박하후(上博下厚)형'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낙담한 수험생들은 학교를 결석하는 등 고3 교실마다 충격에 휩싸여 있고 일선 교사들도 새로운 진학지도표를 마련하느라 고심을 하고 있다. 서울시내 K고교의 경우 가채점 결과 350점 이상이 한 반에 2∼3명에 그치자 수험생이나 교사들 모두 아연실색, 고3교실 전체가 '초상집' 분위기였다. 강남의 S고도 평소 모의고사 390점대로 서울법대를 목표로 했던 학생이 평균 20점 가량 점수가 떨어진 것을 비롯, 상위권은 보통 30-40점, 중ㆍ하위권은 50-70점까지 하락했으며 상당수 학생은 아예 가채점 결과 제출 자체를 포기, 정확한 성적분포가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일선 교사들도 극심한 난이도 널뛰기 현상에 따라 진학지도의 가닥을 제대로 잡지 못하겠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서울시내 한 고교 3학년 부장교사는 "이런 점수대는 유례없는 것인데다 학생들도 심리적 위축과 회의감이 최고조인 상태여서 어떻게 정시지도를 해야 할 지 난감하다"며 "어쨌든 빠른 시일내에 혼돈상태를 수습하고 수험생들이 제자리를 찾도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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