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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후보들 '기선잡기' 지지호소

민주·공화 양당은 오는 6월6일까지 전국 50개주에 걸쳐 코커스와 예비선거를 진행한 이후 올여름 전당대회에서 정·부통령후보를 최종 선출한다. 또 11월7일 열리는 대선 투표에서는 뉴 밀레니엄의 첫 대통령이 배출된다.○…공화당 후보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지 W.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시내에서 300명의 열성당원 등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선거유세를 갖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아이오와주 전역을 순방하면서 거센 바람을 일으킨데 이어 ABC방송의 토크쇼에도 출연, 부친인 조지 부시 전대통령을 화제로 삼아 선거운동을 벌였다. 37%의 지지율 획득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또 출판재벌인 스티브 포브스는 23일 NBC방송과의 회견에서 대통령선거는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이라면서 현재로선 도전을 중단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은 승리를 확신하는 듯 지지자들에게 『방심하지 말고 반드시 투표하라』고 독려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 정치과정이 일부 분석가나 여론조사기관에 의해 좌우된다고 믿지 말라』고 강조했다. 고어 부통령은 이날 디모인과 아이오와 시티의 아이오와대학에서 열린 지지대회에 참석했다. 부시에 밀리고 있는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은 이날 CBS방송에 나와 『아무도 나를 몰랐던 것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했다』고 애써 위안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브래들리의 득표력이 부진할 경우 그의 선거운동이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대선후보들은 조지 부시를 제외하곤 하나같이 왼손잡이들로만 구성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민주당의 선두주자인 고어를 비롯해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 존 매케인 상원의원, 포브스 등이 모두 왼손잡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 부시와 제럴드 포드전 대통령도 왼손잡이 대통령 리스트에 올라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23일 미 정치계에 왼손잡이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스탠리 코렌 컬럼비아대교수는 『왼손잡이가 정치인으로서 딱 들어맞는 특성을 갖고 있다』는 진단까지 내렸다. 정상범기자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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