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수(사진) 농림부 장관은 19일 “쇠고기와 섬유를 주고 받는 식의 딜은 하지 않을 것이며 (한미 양측이) 입장차가 커 고위급 협상에서 완전한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3일간 일정으로 개막된 농업분과 2차 고위급 회담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다만 농업 분야 내 품목 중에서 서로 주고 받는 조정은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쌀은 미국이 꺼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쌀 개방은 어렵다는 게 우리의 기본입장”이라며 “(만약) 미국이 쌀을 강하게 요구하면 FTA 장래에 대해서는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쇠고기 문제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미국이 쇠고기 검역과 관세 문제를 연계하려고 하지만 우리는 분리시킨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단 쇠고기 위생검역 부분이 FTA 협상에서 순기능으로 작용하도록 양측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정부 과천 청사에서 열리는 한미 FTA 농업분과 2차 고위급 회담은 19일 관세, 20일 쇠고기 검역, 21일 통합 논의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우리 측은 민동석 농림부 통상차관보 등 10여명이, 미국 측은 리처드 크라우더 미 무역대표부(USTR) 농업담당 협상 대표 등 10명이 협상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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