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사모투자펀드를 조성해 동부특수강을 인수한 산업은행은 19일 국내외 철강사 10여곳에 투자안내서를 발송, 25일 투자의향서 접수를 마감한다.
동부특수강은 특수강을 가공해 자동차나 항공기 제작·건설 등에 사용되는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로 연산 50만t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4,064억원의 매출과 19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알짜회사지만 동부그룹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매물로 나왔다.
현재 공개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업체는 현대제철과 세아특수강 두 곳이다. 국내 1위 특수강 업체인 세아특수강은 시장점유율을 수성하기 위해 현대제철은 수직계열화를 위해 동부특수강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막판 중국 업체의 참여 가능성도 있지만 이들 2개 업체 중 한 곳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와 관련,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은 이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4 국제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전'에 참석해 "동부특수강 인수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2차(부품 가공) 공정까지 확보해야 특수강 생산 체제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도 "회사 차원에서 동부특수강 인수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었다"며 "인수 작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내 특수강 시장은 세아특수강이 43%, 동부특수강이 23%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산은의 사모투자펀드는 동부특수강을 1,1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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