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의 지분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혁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카드에 대해 "삼성생명 상장으로 삼성카드의 가치는 약 9,600억원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1∙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삼성생명을 보유한 삼성에버랜드의 지분가치가 이를 충분히 만회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카드는 현재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삼성에버랜드의 지분을 25.6%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성에버랜드는 5월에 상장되는 삼성생명의 2대주주라는 점에서 결국 삼성카드가 삼성생명 상장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삼성카드는 오는 2012년까지 에버랜드의 지분율을 5%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며 "법인세 절감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안에 지분이 매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카드의 연간 영업이익을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마케팅비 증가 요인에 따라 기존 보다 12.4% 낮췄지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기존과 동일한 '매수'와 6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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