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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STX조선해양 감리 착수

금감원, 신일산업도 조사

금융당국이 분식회계 혐의가 드러난 STX(011810)조선해양에 대한 감리에 착수했다.

또 경영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은 신일산업(002700)도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져 조사에 나섰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2일 "강덕수 전 회장과 STX그룹의 분식회계 혐의가 제기됨에 따라 최근 회계감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감리 대상은 STX그룹 중 STX조선해양과 이 업체의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이다. 감리 결과 계열사 간 지원관계 등이 드러나면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감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은 감리 결과 분식회계 혐의 등이 드러나면 임직원에 대한 해임권고나 과징금 부과, 외부 감사인 지정 등의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분식회계 규모가 2조3,26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STX조선해양은 분식으로 작성한 허위 재무제표를 은행에 제시하고 9,000억원을 대출 받기도 했고 자본시장법을 위반해 1조7,500억원어치의 회사채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 전 회장은 2,000억원이 넘는 계열사 자산을 자신의 개인 회사에 대한 지원에 사용하고 회삿돈 55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한편 경영권 분쟁 중 분식회계 의혹이 드러난 신일산업에 대해서도 감리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정기관으로부터 이첩된 신일산업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한 사항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일산업 측은 5월30일 자사의 분식회계 혐의 사안이 금감원에 접수돼 회계감리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아 증권신고서를 정정 공시했다.

신일산업은 이날 분식회계 우려가 불거지면서 전 거래일보다 14.68% 떨어진 2,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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