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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 본격개막] 식품

즉석식품 봇물 食문화 달라진다<br> 밥·죽·국·반찬등 종류 세분화 맛도 다양…언제 어디서나 간편한 식사로 "소품기분"

주5일 근무제 전면 실시로 주말 나들이가 생활화됨에 따라 먹거리 시장에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한 식사를 즐기기 위한 즉석 식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여가생활의 비중이 크게 확대되면서 부엌에서 음식을 조리하느라 수많은 재료와 오랜 시간을 들이기 보다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도 직접 해 먹는 음식에 뒤지지 않는 맛을 즐기 수 있는 제품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식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것. 주말을 이용한 야외 나들이에서도 식당에서 외식을 하기보다는 여러가지 즉석식품이나 테이크아웃 먹거리를 차려 놓고 다같이 둘러앉아 소풍 기분을 만끽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4인가족이 점심, 저녁까지 외식을 하자면 10만원을 훌쩍 넘어버리기 일쑤. 그렇다고 일일이 집에서 음식 장만을 하자면 새벽부터 들여야 할 수고가 만만치 않아 정작 주부들의 피곤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따라 각 식품업체들은 주5일 근무제 확산과 함께 주부들에게도 여가시간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즉석식품을 경쟁적으로 출시, 7월 이후의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주5일제 실시로 특히 요긴하게 활용되는 제품은 즉석밥. 코펠로 지은 설익은 밥도 별미지만, 집에서 먹는 것처럼 제대로 된 맛을 원한다면 끓는 물에 10분, 전자레인지라면 2분 가량 데우기만 하면 갓 지은 밥맛을 즐길 수 있는 즉석밥이 제격이다. CJ의 햇반은 오곡밥, 흑미밥, 영양밥 등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농심도 ‘햅쌀밥’과 발아현미밥으로 ‘밥 걱정’을 덜어 준다. 밥이 부담스럽다면 간편하게 데워 먹는 죽도 대기중이다. ㈜오뚜기는 최근 이천쌀과 찹쌀가루를 사용한 ‘오뚜기 옛날 죽’을 쇠고기ㆍ버섯ㆍ닭ㆍ전복 등 다양한 맛으로 내놓았다. 국 제품도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맛이 고급스러워지고 있다. 농심은 끓는 물을 붓고 밥을 말아서 5분 후에 먹을 수 있는 소고기국밥과 미역국밥, 추어탕국밥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물에 블록과 수프를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CJ 손맛깃든 즉석국’ 시리즈도 어디서든 간편하게 육개장과 북어국 등 입맛 살리는 국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현재 8종류의 즉석국을 판매중인 오뚜기 관계자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국물요리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식품인 만큼 행락객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동결 건조로 가공할 수 있는 식품 소재가 워낙 많기 때문에 앞으로는 세분화된 소비층 공략을 통해 즉석국이 한층 다양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간편한 식사’하면 떠오르는 것은 레토르트 식품. 레토르트 식품의 선두주자인 오뚜기는 카레와 자장, 스튜 등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꾸준히 늘려 가고 있다. 또 대상의 고급 레토르트 브랜드인 ‘쿡조이(Cookjoy)’는 자장과 카레, 스파게티에 국한됐던 시장에 차별화된 맛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일식 ‘돈부리’, 중화 ‘류산슬’, 한식 ‘청국장찌개’, 이탈리아 요리인 ‘뽀모도로’ 파스타 소스, 인도 정통 ‘봄베이 카레’ 등을 출시한 상태다. 밥상을 야외로 들고 나가는 데는 간편하게 반찬으로 삼을 수 있는 캔 제품 등도 빼놓을 수 없다. 동원F&B는 따로 조리할 필요 없이 먹을 수 있는 나들이용 캔 반찬류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야외에서는 조리가 불가능하고, 준비 및 보관이 어려운 생선류를 간단히 먹을 수 있도록 훈제조림 꽁치나 훈제굴, 직화구이 장어, 올리브 연어 등과 김치캔, 깻잎, 김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김치로 유명한 두산의 종가집은 주5일 근무제와 관련, 여행용 김치 패키지와 함께 반찬 브랜드인 찬품의 3종 반찬과 페트병 김치로 구성된 바캉스 세트 등을 판매중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로 여가활동이 늘어나고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강화됨에 따라 즉석 식품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7~8월의 본격적인 바캉스철을 맞아 관련 신제품도 연이어 출시될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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