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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골프계] 라이더컵 출전수당 인상요구 술렁
입력1999-08-12 00:00:00
수정
1999.08.12 00:00:00
김진영 기자
99 라이더컵 미국팀 주장인 벤 크렌쇼는 지난 11일 PGA챔피언십 대회장인 메디나CC에서 라이더컵 출전자 예비모임을 갖고 『두명의 젊은 선수들이 출전료가 너무 적어 라이더컵에 못나겠다고 한데 대해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바이런 넬슨, 벤 호건, 아놀드 파머, 잭 니클로스 등 쟁쟁한 선배들도 라이더컵 출전을 영광으로 여겼다』고 소개한 크렌쇼는 『조국을 대표해 라운드에 나서는 것은 그 자체로 영광이며 더 나아가서는 골퍼로서의 의무』라고 지적했다.
골프계 관계자들도 『너무 돈만 밝히는 세태가 한심스럽다』며 크렌쇼의 반응에 공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젊은 골퍼들 사이에서는 『그렇게 몰아 세울 일만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출전료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진 선수는 데이비드 듀발.
타이거 우즈와 다른 젊은 선수들도 비슷한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라이더컵 참가자들이 받은 출전료는 5,000달러였다.
정규대회 우승상금이 40만~50만달러씩, 특별 이벤트에 초청될 경우 20만~30만달러에 이르는 사이드 머니를 받는 현실을 감안할 때 1주일을 고스란히 바쳐 얻는 돈으로는 적은 것이 분명하다.
신세대 골퍼들은 『라이더컵 대회는 수익금도 만만치 않은데 선수들에 대한 배려가 형편없다』고 불평한다.
골프전문잡지인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각종 기념품 판매 및 기념사업을 통해 기록되는 라이더컵 대회 매출은 6,300만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수익금은 2,300만달러정도며 관례상 전액 PGA 재량에 따라 쓰여진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국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트컵 대회를 모범답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프레지던트컵의 경우 출전선수들이 한 사람당 10만달러씩 자선기금 기부처를 지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 PGA 커미셔너인 팀 핀켐도 이 방안에 적극 호응하면서 『올해는 너무 늦었고 적어도 20001년 열리는 다음대회부터는 적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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