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뿌리업종 중소제조업체 600개사를 대상으로 ‘뿌리업종 중소기업 제조업 혁신 인식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8.2%만이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인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 혁신 3.0 전략’은 제조업과 정보기술(IT)·소프트웨어의 융합을 통해 제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오는 2020년까지 1만개 스마트공장을 보급하고, 소재 및 부품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뿌리산업을 육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정책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처음 들어봤다는 기업이 61.8%에 달하고, 들어본 적이 있거나(23.2%) 어느 정도 알고 있는(11.8%) 업체를 포함해 38.2%의 업체만이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41.8%에 불과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42.8%)’는 의견과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15.3%)’는 의견이 58.1%에 달하는 실정이다.
유형별로는 수출기업 중 48.2%가 경영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어, 비(非) 수출기업(38.0%)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협력 거래단계 별로는 2차 이상 협력업체의 49.5%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해 1차 협력업체(32.7%)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업규모 별로는 소기업(43.0%)이 중기업(39.9)보다 ‘제조업 혁신 3.0 전략’에 높은 호감도를 갖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뿌리업종 중소기업 10곳 중 5곳이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뿌리기업 자동화·첨단화 지원사업’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30.2%의 업체가 이 사업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준 중기중앙회 창조경제부 부장은 “정부가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수립하고 발표한 초기 시점이라는 점을 40%의 인지도는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정책에 대한 홍보 강화를 통해 뿌리기업들의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 부장은 이어 “현재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뿌리기업 자동화·첨단화 지원사업’은 연간 총 예산 20억원 규모에 불과해 2만 6,000여 뿌리기업이 실질적인 효과를 얻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므로 사업의 예산 규모와 소요 기간 등을 중소기업 현실을 반영해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표> 제조업 혁신 3.0 전략 인지 여부(단위 %)
매우 잘 알고 있다 3.2
어느 정도 알고 있다 11.8
들어본 적 있다 23.2
처음 들어봤다 61.8
자료: 중기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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