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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창구서 프로그램 매물 폭탄...코스피 2,100선 붕괴

외국인들이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3,0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물을 대거 쏟아내며 코스피지수를 2,100선 아래로 끌어내렸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0.27포인트(1.89%) 하락한 2,095.51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1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12일 이후 37일 만이다. 이날 주가 급락을 촉발한 것은 외국인들의 프로그램 매물이었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들은 프로그램 비차익순매도를 통해 6,383억원의 물량을 쏟아냈다. 이는 이날 전체 비차익순매도 금액(5,607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에 따라 차익ㆍ비차익을 포함한 전체 프로그램 순매도액은 8,485억원에 달했다. 주목할 점은 이날 외국인 전체 비차익순매도 금액의 절반 이상이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쏟아져나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에서는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약 3,000억~4,500억원가량의 비차익순매도 물량이 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날 삼성전자ㆍLG화학 등 25개 종목이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가장 많이 매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예상치 못한 대량의 매도 물량이 나옴에 따라 증권업계에서도 그 이유에 대해 여러 추측이 나돌았다. 일부에서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이날 덴마크의 6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다는 소식 때문에 “골드만삭스 측에서 투심 악화를 우려해 국내 주식을 전방위적으로 서둘러 처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또 한편에서는 알리안츠의 중소형주 담당 쪽에서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3,500억원가량을 환매하면서 이를 위한 자금회수 과정이 진행됐다는 루머도 돌았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의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어떤 이유로 많은 양의 주식을 매도했는지는 알 수 없다”며 “특별한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최근 외국인들이 매도를 지속하는 한 과정 가운데 일반적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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