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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ㆍ상선ㆍ상사 급등
입력2003-04-16 00:00:00
수정
2003.04.16 00:00:00
한기석 기자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3자 회담이 곧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건설ㆍ현대상선ㆍ현대상사 등 남북경협 관련 현대주들이 급등했다.
16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건설과 현대상사는 매수잔량만 수북이 쌓아놓은 채 일찌감치 각각 상한가인 3,105원, 69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상선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가 270원(12.86%) 오른 2,37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들 주식이 급등한 것은 북한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과 미국ㆍ중국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이 성사됐다는 소식 때문이다. 이라크전 종결 이후 예견된 악재인 북한 핵 리스크가 줄면서 이후 경제협력 환경이 조성될 경우 이들 회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매수세를 일으켰다.
특히 현대건설의 경우 이라크 신정부가 들어서면 11억달러의 미수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주식이 단기적으로 급등했다는 점에서 추격 매수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투증권의 조봉래 연구원은 “남북경협주들은 북한 관련 호재가 있을 때마다 급등했다가 곧바로 떨어지곤 했다”라며 “특히 현대건설의 경우 과도하게 상승한 만큼 실적점검에 나설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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